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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Game

세상에서 가장 안되는 사람 (世界でいちばんNGな恋)


1. 소개

앞전에 언급한 대로 이 게임 시나리오 라이터 마루토 후미아키는 정말 캐릭터를 잘 만드는거 같습니다.
파르페, 곤약때도 그렇고 이 게임에서도 버릴만한 캐릭터가 하나도 없을뿐만 아니라 각각의 캐릭터들의 개성, 각각의 다른 모습들이 확연히 드러나있죠.

이 게임을 소개하자면,
실직하고 이혼까지 한 노땅 암울 주인공의 눈물나는(?) 1년동안의 공동주택에서의 재기 스토리 입니다. (...)
그런데..게임하면서 느끼는 어디선가 많이 본 듯한 모습.
알고 봤더니 메종일각과 매치가 되더군요.
메종일각 주인공도 어지간히 못나고 (...) 비참한 취업현실속에서 끊임없이 좌절했지만 그래도 살고있는 낡은 공동주택의 다른 주연,조연 캐릭들의 도움과 집주인인 쿄코와의 사랑으로 맺어지는 모습.
은근히 닮았습니다.
단지, 차이를 주자면 공동주택 집 주인이 메종일각은 미망인 연상누님인 반면에 이 게임은 풋풋한 고딩 이라는게 차이겠네요. (어이어이)



2. 캐릭터 및 평
아마기 카야(天城 夏夜)

OL의 매력(?)을 새삼 느끼게 해준 캐릭터
왠지 시원시원하면서도 성인의 매력을 풀풀 느끼게 해주는 캐릭터라 그런지 분량도 제일 짧습니다. orz
스토리 길이는 네 캐릭터들 중 가장 짧지만, 기승전결이 확실하고 구질구질한 주인공을 따라 집까지 옮기는 모습을 보면 안끌릴 수 없겠죠.
저는 왠지 이런 화끈한 캐릭터가 좋더라고요 :)

* 그나저나 미토코와의 목욕탕 회동 후 쌓인 감정이 터졌을때의 막말은... 정말 아스트랄 했습니다. ;;



사와시마 히메오(澤嶋 姫緒)

이름부터 보면 알겁니다.
공.주.님. ...)

미토코와는 예전부터 알던 친한 사이로 나와 그 배경이 궁금했는데
...
.....
중간에 진짜 한번 낚여버렸습니다. ㅆㅂ ;;
근데 진짜 낚일만한 요소가 풀풀 있었다니까요.. 농담이라고 해도 한챕터 넘어가기 전까지 믿질 못했으니. --;

캐릭터만 보면 전형적인 여왕님 오죠사마 스타일이죠.
하지만, 외형답지 않게 강인하면서도 밑바닥부터 일을 차근차근 배워나가는 모습이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특히, 끔찍히 아껴주던 여동생이나 다름없는 미토코와의 삼각관계 속에서 안타까운 모습이 잘 드러났죠.

* 그나저나 이 캐릭터 오마케... 꼭 보시기 바랍니다. 주인공과 히메오가 염원하는 진실이 드러나있는 ;;
(참고로 이 오마케 시나리오를 보고 백합에 대해서 눈을 뜨게 된거 같 ;;;;)



코우노 아사미(香野 麻実)

.....
아무리 연상을 좋아하는 저이지만...
이 게임에서는 도저히 좋아할 수 없는 캐릭터더군요...;;

시나리오는 들리는 평 (파르페 리카코 급) 대로 괜찮습니다.
꼬여가는 인간관계 및 그것을 해결하는 과정에서의 모습과 감동은 이 게임의 어떤 캐릭보다도 훌륭합니다.
하지만,
영...제 마음에 안드는걸 어쩝니까 --;

특히 아사미 루트에서 미토코가 작별을 고하는 모습에서 완전히 아사미 캐릭에 대한 정나미가 다 떨어져 버렸습니다. 거기다 엔딩 넣어야 할 곳에서 쓸데없이 h씬 더 넣고 미토코랑 하하호호 3인미래장면은 우웩.



히노사카 미토코(陽坂 美都子)

이 게임 무섭습니다.
.....
아직 고등학생인 미토코를 부모의 감정 에서 애인의 감정으로 바뀌는 범죄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표현해 내다니...
...... 충격과 공포군요 -ㄱ-

이 게임의 히로인이기 때문에 전체적인 비중이 매우높고 다른 캐릭 시나리오에도 미토코가 없으면 제대로 진행이 될 수가 없죠.
덕분에 다른 캐릭 공략시 이 미토코의 눈물을 3번이나 봐야하는게 가슴 찢어집니다. (...)

아사미 시나리오와 거의 같이 가다 마지막에 분기되기 때문에 커다른 특징은 없습니다.
히로인이라서 엔딩 후 오마케 시나리오가 또 있다는것이 특이하네요.
(오마케 시나리오 에서 참고로 미토코의 어머니가 드디어 다시 돌아오는데 진짜 저런 사람 옆에 있으면 패주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더군요 ;;)

기억에 남는 장면이라면
아사미 선생과 미토코가 학교서 대판 싸우는 장면을 친구인 노리코가 보고

"학교 교육이 붕괴되고 있다아 나의 기억을 제발 지워줘"
정말 뒤집어 지게 웃기더군요. ㅎㅎ;



3. 시스템
무난합니다.
특별히 눈에 띌만한 버그도 없고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사항 (목소리 옵션, 세이브 슬롯, 다시 돌아보기 등등..) 도 다 갖춰져 있습니다.
문제는, 글꼴 선택기능이 없이 아무글꼴이나 랜덤 선택된다는 점과 텍스트 창의 투명도 조절이 빠져있다는게 좀 아쉽네요.



4. 사운드 및 CG
좋게 말하면 무난하고 나쁘게 말하자면 임팩트 있는 곡이 없었습니다.
오프닝, 엔딩도 평이했지 다시 되돌려 들을만한 임팩트까지는 없었네요.
BGM도 너무 적지도 않고 많지도 않은 적당한 수준.

CG는 뭐랄까... 제 입장에서 봤을땐 만족합니다.
취향을 많이 탈만한 CG긴 하겠지만, 배경 스탠드CG 이벤트CG 모두 괜찮은 퀄리티를 보여주더군요.
몇몇 부문에서 인체공학적 비례를 무시한 (...) CG들이 눈에 띄지만... 뭐 과장법이라 생각합시다. (풋)



5. 총평
시스템 A (약간 아쉬운 점이 있지만 눈에 띌정도는 아닙니다. 전체적으로 쾌적함.)
그래픽 A (CG및 BG 수준은 참 훌륭하지만 취향을 타는게 문제네요.)
사운드 B+ (너무 평범해서 하나도 기억에 안남는 음악들.)
스토리 A+ (시나리오 라이터의 역량을 다시 봤습니다. 캐릭 하나하나의 개성이 다 살
                 아있고 웃음과 감동까지 함께 해주는 게임은 많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