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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K

공사판 단상



학교 급식실을 새로 인테리어 하는 공사가 시작된지 어언 한달.
3월말 준공완료라 아직도 3개월넘게 남았죠.
덕분에 학교는 이미 공사판이 된지 오래 ;;

건물을 때려부수고 새로 다시 벽체까지 세우는 공사는 처음이라 제대로 공사판 일 진행 및 돌아가는 모습을 구경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느낀 점을 말해보자면.

교육청 발주 - 대상자 학교 - 공사 진행업체 다수
이 완벽한 불협화음 3각관계 덕분에 일이 제대로 되는게 하나도 없습니다.
차라리 학교에서 발주했다면 이리저리 지시라도 바로 하죠.
더군다나 밑에 공사 진행업체까지 죄다 제각각 노는통에 말도 안들어먹습니다.
애꿏은 전기선 끊어놓고 소화전 울려 소방서 불러오고 안전바 설치안하고, 세콤 선 잘라먹고, 기름탱크 박살 내고..정말 이거 공사를 하러 왔는지 일을 만들러 온건지 모르겠습니다.
학교에서 발주했다면 벌써 짤라버렸을텐데 말이죠.

그리고 정말 주먹구구식 진행이 너무 많습니다.
이건 거의 공사판 관행이라고 봐야 할듯 한데.. 가설 전기도 안세우고 무조건 공기에 맞춰 무대포로 진행하는 모습을 보면 답이 안나옵니다.

또한 80년대 지어진 건물이라 정말 비산먼지 및 석면 많더군요.
공사판 인부들이 왜 수명 짧은지 눈에 훤히 보입니다.
아, 석면공사는 그나마 마스크 끼고 제대로 하더군요.


급식 밥 못먹고 도시락 싸오는것도 억울한데 공사나 좀 제대로 되야 할텐데 말입니다.
지금까지 진행하는 모습들을 보면 너무 불안해서 마치기나 할런지 모르겠네요.
오죽하면 학교 교장까지 나서서 돌아보고 화를 낼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