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WORK

최근의 단상



1. 학교가 완전 공사판입니다. 지금 동시진행중인 공사건만해도 무려 4개. 급식실 공사는 4개월째 진행중이고 행정실 내부 인테리어 공사, 전담실 내부 공사, 별관 화장실까지. 정말 학교에 먼지가 끊이질 않네요.

공사하시는 분들을 비하하고 무시하고 싶지는 않지만 시설관리 입장에서 컨트롤 할수 밖에 없다보니 요즘 짜증나고 화까지 내는 저를 발견하게 되더군요. 일단 원인을 찾자면,

공사발주하는데 업체가 너무 세분화 됩니다. 예를 들어 내부 인테리어 공사만 하더라도 공사 수주한 맨 윗 머리 업체를 필두로 가구, 전기, 수도, 도색 부분이 다 제각각. 그게 또 협력 및 의사소통이 제대로 되느냐 그것도 아니죠. 분명히 지시한 저희쪽에서는 이렇게 하라고 지시했는데도 공사하는거 보면 완전 제멋대로. 그것도 한두번 얘기해서 들어먹어야지 말도 안들으니 화를 낼수밖에요. 결국은 사장 족칠수밖에.

그나마 우리가 발주한 내부공사는 낫습니다. 교육청에서 총괄 공사하는 급식실 같은 경우는 뭐 말을 해도 교육청에다 말하라고 생무시. 거기다 교육청은 제대로 관리감독도 안하고 한달에 한번 올까말까. 이러니 관리감독하는 쪽이 없으니 공사판 마음대로 자기 편한대로 멋대로 할수밖에요. 특히 눈에 안드러나는 부분일수록 더욱 심합니다. (배관 마감이라던지 전기 배선등등)

차라리 모르면 속편한데 알아서 더 짜증나는군요.


2. 거기다 요즘 윗사람들의 알력싸움으로 분위기도 개판. 하위직급으로서 윗사람의 눈치를 안볼 수 없기에 서로간의 알력싸움에다 고함 욕설까지 듣고 있으니 일이 될리가 만무 -ㄱ-
이러니 학교 애들 보내고 싶겠습니까. 교육자라는 사람들이 저러는데. 아직도 인식은 쌍팔년도 이전이고.
교육 공무원이 제일 무시당하는 이유를 알만 합니다.


3. 내일이 개학인데 낡은 학교 때려부시는 공사판 모습보고 전학시키려 온 학부모가 기겁을 하네요. 자고로 좋은 학교란 통학거리 짧고 최근에 지어진 학교가 제일 좋은거 같습니다. 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