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대만 첫 여행을 다녀온지 한달이 다 되가네요 ;;
정리를 해야지 해야지 하다가 시간만 흘러서 이제서야 간단히 여행 후기를 올려봅니다.
이번 대만 여행은 여러모로 의미가 있었는데요.
부모님과 첫 셋이서 같이 가본 해외여행이고 (...혼자 뻘나게 일본만 다닌 불효자 ;;)
덕분에 그렇게 제가 싫어하는 패키지 여행으로 다녀왔으며,
대만이란 나라를 처음으로 가본 여행이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 부모님도 모시고 가는 새로운 나라라 걱정도 많았고 패키지에 대한 불신도 있었는데,
다행이도 좋은 가이드와 같은 패키지 여행팀원들이 괜찮은 분들로 구성되서 좋게 다녀왔습니다.
어느나라든 간에 여행일정이 2박3일이면 초 스피드여행 + 빡센여행이 될수밖에 없는데
대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인천공항 대신에 김포공항 출발, 그리고 대만도착공항이 타오위안공항이 아닌 송산공항 (우리나라로 치면 김포같이 시내에 있는공항) 으로 일정이 되어있어서 시간은 많이 아낄 수 있었지만요.
사진이 굉장이 많은 만큼 일정에 따라 간략히 가려보겠습니다.
1일 : 김포 - 송산공항 > 충렬사 > 고궁박물관 > 용산사 > 화시지에 야시장 > 숙소 (베이터우 Aloft Hotel)
오래간만에 김포공항에서 비행기를 타봅니다. 일본갈때는 주로 싸게 인천공항을 이용한터라 정말 오래간만에 김포공항을 들려보네요.
티웨이항공 비행기를 타고 바로 한국을 이륙합니다. 한국 시야가 괜찮게 보이네요.
약 2시간반이 지나 대만에 들어섭니다. 대만오자마자 역시 구름부터 심상치않네요. 10월하순이지만 아직 대만의 우기는 끝나지 않았죠.
첫 대만 도착은 송산공항입니다. 여기서 패키지여행 가이드를 만났습니다.
잠시 다른팀들 기다리는동안 주변을 돌아보다 바로 앞 대만지하철 MRT 송산공항역을 발견했네요. 자유여행을 했다면 타고다닐수 있었겠지만 말이죠.
패키지여행 첫번째 코스로 충렬사를 들립니다. 근위병 행진으로 유명한곳이죠. 여기서 모처럼 가족사진 한컷 찍어봅니다.
충렬사 근위병 모습은 정말 로보트같은데 동영상을 보면 더 잘 볼수 있습니다 ;;
근위병 교체의식 동영상
두번째로 간곳은 고궁박물관입니다. 무지막지한 중국유물로 유명한곳이죠. 대만총통 장개석이 대만으로 도피하면서 중국유물들을 싹쓸어와서 여기에 전시했는데, 원채 유물에 관심이없으니... 일단 제일 비싼 취옥배추만 찍어봅니다.
저녁은 간단히 훠궈로 먹었습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샤브샤브부페인데 먹을만하더군요. 금문고량주도 맛보았습니다.
저녁을 먹고 들린곳은 용산사입니다. 꼭 절같이 보이지만 대만은 도교사원이죠. 여러신들을 모시고있고 관우상도 보이네요.
용산사 구경을 마치고 근처 85도 소금커피가 유명하다해서 한잔 맛보았는데 고소하니 먹을만 했습니다. 소금과 커피가 전혀 안어울릴거같았는데 괜찮았네요?
용산사 바로옆에 있는 화시지에 야시장을 마지막으로 들려봅니다.
여기는 다른야시장보다 주로 보양식(뱀같은....)으로 유명한곳이라네요. 간단히 망고주스하고 망고만 사서 맛보아봅니다.
호텔로 돌아와서 남는시간에 주변 편의점을 들려봅니다. 대만도 편의점이 많이 있죠. 일본영향을 많이 받은만큼 일본편의점도 많이 보입니다.
크게 다를거없는 편의점이지만 조금다른스타일이 여기는 차종류가 많고 커피종류는 블랙말고는 그다지 보이지가않네요 :) 간단히 밀크티랑 우육면컵라면을 사와봅니다.
돌아오는길에 근처 베이터우역을 들려봅니다. 여기서 한정거장만 가면 신베이터우 온천이 있는데 가보고싶었지만 시간이 도저히 안되더군요 ;;
2일 : 스펀 > 지우펀 > 예류 > 101빌딩 > 발마사지 > 시먼(서문정)
제일 일정이 빡센 2일차 강행군의 시작은 스펀입니다. 좁은 기찻길에서 천등날리기로 유명한곳이죠. 정석대로라면 기차를타고 여기서 천등을 날려야 했지만 아쉽게 가족끼리 천등만 날려봅니다.
가족끼리 천등 날리기전에 기념사진도 알아서 잘 찍어주더군요 ;;
스펀 기차지나가는 영상
스펀 천등날리기 영상
천등을 날리고 난후 지우펀이란 곳으로 이동합니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무대가 된곳으로 유명하죠.
좁은 골목에 이색적인 상점들이 빼곡히 있습니다. 오르골가게도 유명한데 밑의 영상도 한번 보시죠ㅎ
오르골 가게 사장 연주 영상 (feat. 가이드 현란한 말솜씨)
우리나라로 치면 땅콩 찰떡 아이스크림인데 고소하니 맛있더군요 :)
중간에 버섯구이도 파는데 생각보다 많이 짰습니다. 대신이건 아버지 맥주안주로 ;;
먹기좋게 컵에 잘라서 주네요.
잘 안보이지만 수수팥떡 비스무레한 것입니다. 역시 앙금이 생각보다 달더군요.
중간에 이렇게 부엉이지갑 상점도 있네요 ;;
애니메이션 무대가 되었던 곳입니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찍기도 힘들고 워낙 길이 좁아서 더 힘들었네요 ;;
지우펀 여행을 마치고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 예류공원 옆에 해산물식당에서 점심을 먹습니다.
대만 해산물이 주로 된터라 입맛이 안맞을수도 있었지만 중간에 있는 미역국과 어묵, 새우가먹을만해서 다 먹었습니다
점심을 먹고 본격적으로 예류해상공원을 들려봅니다. 해안가에 있는 예류공원은 파도침식작용으로 인해 다양한 암석들의 모습으로 유하죠. 그만큼 파도도 장난아니고 바람도 무지붑니다. 하필 그날도 날씨가 좋진않아서 비는 안왔지만 바람이 헤비급이었습니다 ;;
다양한 암석모습들이 존재하는 예류공원입니다.
저 가운데에 있는것이 예류공원의 하이라이트 여왕머리바위인데 목이 침식으로 갈수록 가늘어져서 얼마 볼수있는 기간이 남지 않았다 하네요~
중간에 버블티도 버스안에서 맛보았습니다. 대만 전주나이차 밀크버블티도 유명한데 여기서 맛보니 먹을만하네요.
대만에서 제일높은 101빌딩 전망대로 올라갑니다.
101 빌딩 전망대 엘리베이터 영상
전망대로 올라가니 전경모습이 보이네요. 다행히 비가 그치고 안개가 없어서 꽤 먼곳까지 볼수있었습니다.
저녁을 먹은 비비큐 부페식당입니다. 비비큐라고해서 우리나라 치킨가게로 생각되는데 부페처럼 다양한 볶음음식들을 골라 접시에 건네주면 볶아주는 볶음음식전문점입니다. 밑의 영상을 참고해보세요.
몽골리안 비비큐 만드는 영상
복는솜씨는 현란한데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정신없었네요.
부페식으로 먹을만했지만 기대보다는 조금 아쉬웠습니다. 미묘하게 맞지않는 대만향신료맛도 그렇구요. 그것보다 어찌나 한국사람들이 많고 시끄럽게 하던지..이미지 다 구겼습니다 ;;
저녁을 마치고 너무 힘든 다리를 위해 맛사지가게를 들렸습니다. 발마사지만 30분 받았는데 생각보다 아프지않고 부드럽게 해주더군요. 이곳은 일본사람들이 주로 들리는곳이라 일본어로 적혀있던데 더 친숙해보이던 ;;
둘쨰날 마지막으로 시먼딩 야시장거리를 둘러봅니다. 유명한 망고빙수가게도 여기있죠.
여행책에도 많이 올라와있는 망고빙수집 삼형매(싼숭메이) 입니다.
아이스크림망고빙수를 먹었는데 양도 꽤나커서 가족셋이서 먹었는데도 괜찮고 맛도 있었네요~
야시장거리에 중간에 watsons도 보여서 대만미백치약(?)도 몇개 구매하였습니다.
시먼에서 유명하다는 닭튀김인 디파이! 줄서서 약15분기다려서 받았는데 오는길에식어 아쉬웠네요 ;; 모양은 돈가스식으로 눌러서 닭을 향신료에 튀긴것인데 술안주로 딱일듯합니다.
시장에서 사온 디파이와 어제 산 우육면을 같이 먹어보는데 먹을만하네요~ 특히 저 컵우육면 안에 든 고기도 굉장이 크더군요 ;;
3일 : 숙소 > 중정기념당 > 송산공항 > 김포
마지막날은 김포로 바로 돌아가는 날이라 일정이 중정기념당 하나입니다. 숙소 체크아웃하기전, 대만에서도 우리나라 연예계소식을 저렇게 뉴스에서 전하네요. 송송커플ㅎ
중정기념당에 도착했습니다. 여기서 단체사진도 찍고 여러경관들도 둘러보니 아쉬워지더군요.
안에 거대한 장개석 동상... 그 주변을 로봇같이 지키고 있는 근위병들이네요.
중간에 패키지여행에서 들려야 하는 옥, 게르마늄 상점을 짧게 들리고 송산공항으로 들어옵니다. 언제나 마지막날은 아쉽죠.
비행기를 타기전, 옆에있던 에바항공 비행기도 찍어봅니다. 예쁜 디자인이네요.
그렇게 티웨이항공 비행기를 타고 짧은 2박3일 일정을 마쳤습니다.
이번 대만여행을 다녀와서 여러모로 남은게 많네요 :)
모처럼만에 가족여행을 큰 우려없이 잘 마무리하고 부모님도 좋아하셔서 추억을 남길 수 있었서 좋았고,
패키지 여행에 대한 불신도 어느정도 씻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일본만 주구장창 다니던 저의 해외여행지에 또하나의 선택지가 늘었습니다.
다음 기회가 된다면 대만을 자유여행으로 가서 못가본 온천, 그리고 천추의 한으로 남은 덕질 (...) 을 해보고 싶네요. :)
(대만 시먼쪽에 애니메이션, 게임 상가가 꽤 있더군요 헐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