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째 여행지인 하코네 입니다. 하코네는 온천 지역으로서 많이 알려진 유명한 곳이죠. 저도 지난 일본여행때 못가본 곳으로서 한이 되어 이번에 가보려고 진작부터 계획했던 곳입니다.
원래대로라면 최고의 여행지가 되었어야 했으나, 마가 겹친건지 이 여행지에서도 실수가 겹쳐 그다지 유쾌한 여행이 되지는 못했습니다. --;
> 출발 ~ 하코네유모토 (오다와라)
01
하코네의 출발점인 오다와라 까지 가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으나, 돈을 좀 들이더라도 편하게 갈 수 있는 로망스카 열차를 타기로 했습니다. 하코네 위크데이 패스에 870엔만 더하면 탈 수 있더군요.
01
로망스카를 타기위해 신주쿠까지 가는동안 평일이라 학생들도 많이 보이더군요. 역시 치마는 짧습니다. ㅎㅎ;
약 1시간을 달려 하코네 출발점인 하코네유모토 역에 바로 도착. 여기서 또 큰실수를 범하고 말핬으니 일정표 및 할인 티켓을 통째로 잃어버렸습니다. --; 덕분에 돈이 더 들어감은 물론 기분이 상당히 안좋더군요.. (이미 출발즈음에 표도 잘못 끊은 사건이 있어서..)
> 등산열차, 케이블카, 로프웨이
하코네유모토 부터 하코네 지역의 정상부분인 오와꾸다니 까지는 험한 지형때문에 인간의 다리로는 불가능하죠. 덕분에 돈을 깔고(?) 타야하는 등산열차 - 케이블카 - 로프웨이 를 줄줄이 타고 올라가야 합니다. 하지만 돈값 값어치는 충분히 하더군요. 우리나라에서도 보기드문 스위치 백 (진행방향을 바꿔서 올라가는 열차) 등산열차 , 플랫폼이 급경사인 케이블카, 특이한 모양의 로프웨이 모두 타볼만한 가치가 있을 뿐더러 풍경도 죽이더군요. 사진 충분히 감상해 보세요 :)
012345678910111213
> 오와꾸다니
하코네 정상부로 험난한 휴화산 지형의 모습을 구경할 수 있는 곳입니다. 여기 올라오면 계란 썩는 냄새인 유황냄새부터 뭔가 분위기가 틀리죠. 김도 모락모락 올라오고. 그리고 이곳의 명물인 검은삶은달걀도 유명하죠. 이곳의 뜨거운 유황물에다 달걀을 삶아 파는데 그 화학반응으로 달걀 표면이 새까맣게 변해 있습니다. 하나먹으면 7년씩 장수한다던데 무지비싸더군요 --; 6개 500엔이던가. 달걀 전용 로프웨이도 있더군요. ㅎㅎ;
012345678910
> 유람선 - 아시호수
정상인 오와꾸다니부터 유람선을 탈 수 있는 토겐다이까지는 로프웨이로 다시 내려갑니다. 유람선 선착장인 토겐다이에 도착하니 갑자기 한국인 관광객들이 우글우글.. 한국인이 한 반정도인거 같더군요 --; 유람선을 타고 드넓은 아시호수를 질러가니 마음이 탁 트이는거 같았지만.... 갑자기 소나기가 내리는 변화무쌍 날씨에 바로 선내로 대피해야 했습니다 ;;
01234
> 하코네마치 ~ 유넷산
유람선을 타고 도착한 첫번째 정류장인 하코네마치. 이곳에서 바로 모토하코네로 가서 하코네 출발지인 오다와라로 갈 수 있지만, 오늘의 주 여행지인 유넷산을 가기위해 하코네마치에서 중간에 내렸습니다. 이곳에서 하코네등산버스를 이용 유넷산까지 한번에 갈 수 있더군요. (약 15분?) 버스를 타고 가는데 정말 굽이굽이 돌면서 가는데 자연의 험난함이 드러나더군요
01234
> 유넷산
이번 하코네의 최대 목적지인 유넷산. 이미 아시는 분도 많으실겁니다. 온천 캐리비안 베이라고 생각하시면 되는데, 건물 한층은 아예 수영장 (야외 온천 수영장도=유넷산), 한층은 야외특이온천탕 (=유토피아), 한층은 내부온천탕 (=모리노유) 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남녀공용인 유넷산 + 유토피아는 수영복 (윗 조끼는 무료 대여입니다) 입장, 남녀분리된 모리노유는 벗고 들어갑니다. 목욕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정말 가볼만한 곳이더군요. 더군다나 수영장에서 본 일본 여자들 몸매는 왜이리 착한지... ;; 비키니 아닌 사람이 없습니다. ㅋ 정말 이런곳은 연인끼리 가면 좋을거 같습니다. 남자끼리 가니 워낙 시설이 좋아 좋기는 했지만 쌍쌍파티들이 옆에서 같이 다니는 모습을 보니 눈물이....;;
01234567
> 고탄다 (숙소)
원래 유넷산은 하루 즐기기에도 부족한 곳입니다. 하지만 하루안에 하코네 지역을 돌고 거기다 반나절 일정으로 유넷산까지 끼워넣으니 이건완전 번갯불 콩볶아먹는 일정이 되버렸죠. 4시간도 못즐기고 유넷산을 나와 새로운 숙소인 고탄다 지역으로 돌아갔습니다. 돌아갈때도 마찬가지로 로망스카를 타고 신주쿠까지 와서 JR야마노테선을 타고 고탄다로 돌아왔습니다. 다음 숙소이야기 때 말하겠지만 새로운 숙소인 고탄다 도코 비지니스 호텔은 무지 좁기로 유명합니다. 그래도 바로 고탄다 호텔 앞에 도큐백화점이 있어서 먹을거리 선물들을 사는데 유용했네요 :)
0123
이날 먹어보지 못했던 음식도 먹어볼 수 있었는데, 점심에는 유넷산에서 텐동을 (튀김덮밥) , 저녁은 고탄다에서 라멘을 먹어볼 수 있었습니다. 라멘은 조금 짜긴 했지만 먹을 만 하더군요 :)
솔직히 이날 여행한 하코네는 시간이 너무 없었습니다. 하루안에 하코네, 거기다가 유넷산까지 도는건 상당히 무리죠. 수박겉핥기 수준으로 총알같이 돌았다고 해야하겠네요. 다음에 여행할 기회가 있으면 좀 넉넉하게 시간여유를 가지고 여행해 보았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