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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Game

Really? Really! (리얼리 리얼리)


얼마전에 한글패치가 나온 유명한 Navel 사의 셔플 게임 우려먹기 3탄.
(그나저나 이 게임을 한패팀 두군데서 거의 비슷하게 발표해서 더 유명해진...)
하루에 한두시간씩 했는데도 3일만에 바로 클리어가 되더군요.
양도 그렇게 길지도 않고 나름대로 재밌게 플레이 했습니다.

일단 셔플의 기본세계를 바탕으로 플레이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셔플을 해본 사람들이 더 이해가 쉽게 가능하겠더군요.
캐릭터 비중은 역시 카에데의 잘못된 정신세계를 바로잡기 위한 것이니만큼 카에데가 압도적일거라 생각했지만...

.....

역시나 린의 할렘왕국 건설기 라는 별명이 괜히 붙은게 아닙니다.
이제는 아예 셔플에서 공략 불가능했던 각 조연급 캐릭터들까지 친절하게 다 건들게(?) 해주더군요 ;;

할렘 왕국 감상 모드? ...



시스템은 뭐 리얼리 어택이라 해서 역전재판 패러디로 멋지게 포장했지만 별다른거 없습니다.
잘못된 기억을 몇가지 선택지문에서 골라서 바로 잡아주면 되는거죠.
분기도 없으니 한번 끝까지 클리어하면 그냥 끝이니 더 간단합니다.
(분기가 없다는 것은 각 캐릭터 별로 한두번씩 다 건드리고 간다는 뜻을 의미합니다. ;; 츠지미 린 무서운놈...)

오히려 인상깊었던 것은 시점.
패러렐 스토리 혹은 액자식 구성이라고도 하죠.
츠지미 린 (즉 유저) 입장에서 진행한 시점. 잘못된 (=츠지미 린의 할렘 이상향 ;;) 스토리 시점. 카에데 입장에서 본 시점. 한 이야기를 최소 세 시점을 넘나들며 (나중에는 각각의 시나리오 별로도 진행 중에 워프를 해대는) 각각의 다른 입장과 모습을 보여주는 진행 방식이 인상깊었습니다.
특히, 셔플에서 숨겨진 과거들의 모습을 하나씩 보여주는게 흥미롭더군요.

CG야 유명한 두 원화가 분이 계속해서 맡으셨으니 말할 필요도 없고..
조연이었던 마유미와 사쿠라가 참 예쁘게 나와서 너무 좋았습니다 :)

마유미의 잘못된 거유 망상...모두가 리얼리를 (이의있음) 외치는 모습에서 정말...^^


전작이었던 셔플을 재밌게 즐기셨던 분들이라면 빠져볼만한 사이드 스토리 게임인 듯 합니다.
대놓고 할렘왕국 건설이라는게 뻔히 보이지만 그래도 셔플의 주인공은 xx 데이즈나 니가 바랬던 영원 의 주인공들 처럼 찌질한 모습은 안보여서 유쾌하고 재밌게 플레이 할 수 있을 겁니다.
(그래도 부럽다...or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