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날 여행기를 까맣게 잊고 있다가 (...) 이제야 올리네요. 마지막 5일째 하라주쿠 여행지 입니다.
원래는, 마지막날 도쿄 돔 근방을 가려 했습니다. 그런데 .....
마지막날 도쿄 돔 투어 일정표가 갑자기 바뀐데다가 비가 억수같이 (...) 내려서 무수한 가방을 끌고 먼곳을 가기는 정말로 무리다 싶어 어쩔 수 없이 그냥 작년에 들러본 곳이기도 한 하라주쿠의 메이지 신궁 근방을 들려보기로 했습니다.
마지막날 일정도 지금 생각해보니 정말 아쉬움이 남네요. 차라리 가고 싶은곳이라도 갈걸...
> 메이지 신궁
작년에 하라주쿠는 잠깐 들려보긴 했는데 메이지 신궁 안까지는 시간이 없어서 안들어갔죠. 억수같이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이번에는 신궁 안까지 가보기로 했습니다.
비가 와서 그런지 사람이 많지도 않더군요. 역시 일본의 관광지가 그렇지만, 전반적으로 잘 꾸며진 정원이라고 할까... 깔끔하면서도 뭔가 인공적인 느낌이 강하게 풍겼습니다. 관리하는 사람은 죽어나겠더군요. (이런쪽에 더 관심이 ;;)
아, 들어가서 보니 기념품을 파는 무녀 두분을 봤는데 ..... 전혀 무녀같이 생기지 않으셨더군요. --; (죄송죄송)
> 하라주쿠
메이지 신궁을 나와서 하라주쿠 근방을 간단히 돌아보았습니다. 이번에는 북오프, 다이소, 오모테산도 거리 빼고 진짜 가본곳이 없었네요. 덕분에 사진도 딸랑 두장입니다. 솔직히, 체력도 너무나 한계였고 피곤의 극을 달리던 상태라 대충 돌았다고 봐야 할듯... 하라주쿠의 관련 포스팅은 작년 저의 블로그 여행기 포스팅을 참고하시면 되겠네요. 작년 하라주쿠 여행기 : http://boysbe02.egloos.com/2771633
하라주쿠를 끝으로 5일간의 올해 일본여행은 끝이 났습니다. 돌아올때는 하네다공항 - 김포공항으로 돌아왔는데 너무 피곤해서 비행기 안에서 정신없이 잤습니다. 세관도 별일없이 무사통과 했죠. 하지만, 생각보다 잘 안풀리고 꼬인 여행이었죠. 성공적이라 평하기는 어려울듯. 여러가지 교훈도 뼈저리게 얻었습니다. (특히 지름품에서 --;)
이 여행기만 적기는 좀 아쉬우니 이번 여행에서 묵었던 숙박 장소를 간단하게 소개해 보겠습니다. 3일은 JR오챠노미즈 역 근방에 있는 에도야 호텔 , 1일은 JR고탄다 역의 도코 호텔 에서 묵었습니다.
이번 3박을 묵은 도쿄 오차노미즈 역 근처에 있는 료칸호텔(?) 에도야 를 소개합니다.
저도 처음에는 이런 호텔이 있는줄 몰랐는데 료칸을 검색하다가 우연히 발견하게 되었고 여행나비에서도 예약을 해주시더군요.
이번엔 사정상 3인실에 묵게 되었는데 일행이 하나 추가되었는데 다행히 이부자리 하나 추가해주시는걸로 처리를 잘 해주셨습니다.
이 료칸호텔 에도야는 료칸 가기에는 돈이 너무 없고, 일반 비즈니스 호텔을 가기는 이제 좀 질리신(?)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JR 소부,쭈요센 오짜노미즈역에서 도보로 한 10분 걸립니다.
아키하바라 바로 전역이니 교통도 편리하죠.
그냥 나오자마자 직진만 주욱 하면 되니 길 잃을 염려는 없지만 오르막 내리막이 2번있어 좀 힘드네요 ;;
첫날 가보니 건물 외벽은 일반 붉은 빌딩이고, 내부로 들어가니 조금 낡은 분위기가 낫지만 깔끔하게 잘 관리해놓은 모습이 보이더군요.
약간 나이드신 할아버지 분께서 프론트 관리를 하시던데, 영어는 거의 안통했지만 미리 예약을 걸어놔서 인지 다행히 손짓발짓으로 키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열쇠키, 엘리베이터, 방문의 모습들을 보면 꽤나 실망하실 수 있습니다.
꽤 오래되었거든요. 거진 80년대의 호텔 분위기가 납니다. ㅋ
(열쇠키는 일반 집 기본열쇠키에 엘리베이터는 80년대 히타치 버튼, 방문은 동그란 손잡이...)
그래도 방을 들어가보니 조금 실망스러운 분위기는 싹 사라졌습니다.
물론, 샤워실이 여전히 낡은 80년대의 모습을 간직(?)하고는 있지만 꽤 넓은 방 (3인실에 4명이 들어갔는데도 공간이 아주 널럴합니다), 다다미가 깔린곳에 놓여있는 깔끔한 이부자리 등이 관리를 잘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3인실 기준으로 거실/침실이 나눠져 있습니다.
덕분에 침실에 3명의 이부자리, 거실에 1명의 이부자리를 놓고 4명이서도 널럴하게 잘 수 있었습니다.
엄청 어질렀죠..;; 여기가 거실.
침실은 깔끔하게 냉난방도 잘 됩니다.
이곳 특징이 옥상에 목욕탕이 따로 있는데 물론 좁긴 합니다.
(온탕1냉탕1 + 노천탕1 + 샤워기3개 딸랑, 사우나1)
역시 80년대 풍으로 낡은티가 팍팍 나구요.
그래도 좁지만 노천탕까지 해놓은걸 보니 분위기는 조금 나았습니다. ㅎ
(온천 수준을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어디까지나 맛보기 수준. 그냥 목욕탕에 바깥 베란다에 탕하나 더 놨다고 생각하시면 되겠네요)
식사는 부페식.
근데 역시 소규모다 보니 식사 배급받는곳도 조촐하네요.
양식먹고픈 분은 빵 소세지 위주로, 밥드시고 싶은 분은 된장국에 기타 반찬등으로 드시면 될듯 합니다.
아주머니 한분이 관리하시는데 친절하시더군요.
식사배급받는곳은 좁지만, 식사하는 곳은 나름대로 넓게 분위기도 잘 갖춰져 있습니다.
인터넷 및 프린트도 공짜로 1층 휴게실이 있는 로비에서 가능합니다.
다다미방의 료칸 분위기를 간단히 맛볼 수 있는 비지니스 호텔인 에도야 였습니다. 100점만점에 한 80점 정도 줄 수 있을 듯 합니다.
고탄다 역에 위치하고 있는 대표적인 저가 비지니스 호텔인 고탄다 도코 호텔. 한국사람들도 많이 가고 일단 고탄다역에서 코앞이라 (정말 바로 앞임) 찾기도 쉬운 장점이 있죠. 하.지.만. 그 무수한 고탄다 도코 호텔 탐방기마다 쓰고 있는 공통적인 단점은 바로
무지좁다 !!!
작년에 하마마츠쵸 치산 비지니스 호텔을 4박 묵었지만 거기도 이정도로 좁지는 않았습니다. 한번 얼마나 좁은지 사진을 보시죠.
방 좁은건 이해하겠습니다. 저 말도 안되는 침대 사이즈를 보세요. --; 한시도 떨어지면 안되는 화끈한 닭커플이라면 아주 좋겠지만, 같은 동성 친구끼리 저 좁은 침대서 둘이 잔다는건 고역입니다. ;; 시설은 나름대로 깔끔했고, 고탄다 역 주변에 도큐 백화점도 있어서 먹을거리 선물사기도 좋고 식당도 부페식으로 나름대로 괜찮았지만... 저 너무 좁은 방이 심각한 단점입니다.
100점만점에 70점 주고 싶네요. 특히 덩치큰 사람들이 가신다면... 다시한번 고려해보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