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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Game

파르페 쇼콜라 - 061107 from TT

요즘 한창 낙엽이 떨어지는 계절 게임에 빠져있습니다.
(왠지 안습이 쓰나미처럼.. ㅠ.ㅠ)

이번에 손대본 게임은 이미 팀 우타마루에서 한글패치를 내놓은 파르페 쇼콜라.
가볍고 시리어스한 걸 싫어하는 저에게는 다시한번 궁합이 잘 맞은(?) 게임이었네요.


공략 순서는...아는 사람들은 다 아셨겠지만 최악의 선택을 해버린...

나츠미 리카코 > 스기사와 에마 > 유키노 아스카 > 카토리 레아 > 카자미 유이 순서.

미안하지만 스즈나미 카스리 는 전혀 할마음이 땡기지가 안아서 패스해버린 ;;

이미 게임을 해보신분들이 많으셔서 아시겠지만, 리카코를 제일 먼저 노멀,트루엔딩까지 봐버린 것이 실수였습니다. 덕분에 다른 캐릭터를 한동안 건드릴 수 없더군요. 그만큼 리카코라는 캐릭터가 이 게임에서 차지하는 위상은 꽤나 높은...


리카코의 이 행동을 이해한다면...



제일 먼저 리카코 시나리오. 뭐 노멀엔딩은 노멀답게 CC가 연인으로 발전하는 모습을 잘 보여줬죠. 약간의 트러블과 함께. 그러나, 트루엔딩은 핵폭탄급 반전이 있어서 꽤나 충격이었습니다. 하지만, 나중에 곰곰히 되새겨보니...

"왠지 짜증나는 스타일"

당시에는 아무말 못하고 가만있다가 나중에 와서 모든걸 주인공 책임이라 하고 막무가내로 몰아대는 태도 모습에서 좀 그런점이 느끼더군요.
하지만 마지막 엔딩장면 모습은 전 캐릭터중에 가장 감명깊더군요.

리카코와 상극을 이루는 에마 시나리오. 역시 리카코 후에 에마를 건드려서 그랬는지 좋아하는 누님(?) 스타일에 시스콘 요소까지 버무려있음에도 전혀 흥미가 안가더군요. 노멀엔딩은 시스콘이 자연스럽게 애인이 되는 모습을 보여줬고, 트루엔딩은 리카코와의 약간(?)의 갈등요소를 넣어두었지만 리카코 시나리오를 감상해봤을때는 위기없이 스무스하게 넘어간 스타일.

조금 불타올랐던(?) 아스카 시나리오. 연하학생 + 가정교사 라는 설정은 뭐 많은 게임에서도 있었지만... 으음... 완전히 분위기가 거꾸로 뒤집힌 느낌. 아스카에게 주인공이 계속 끌려가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해야할까요. 특별한 갈등요소 없이 웃고 즐길 수 있는 요소로 가득해서 괜찮았습니다. 클리어 하고 난 후의 남는 단어 "승부 팬티" orz

카토리 레아. 츤데레 캐릭터로 유명한. 그만큼 저에게는 있어서 후순위로 밀리게 되었습니다. :) 하지만...하지만...
일부러 병을 깨드려 시선을 모은 후 바로 키스하는 장면을 보고...
저는 츤데레가 좋아요 잇힝~ (어이어이)
처음에 거만한 태도에서 귀엽게 변해가는 모습을 아주 잘 묘사했습니다. 노멀엔딩은 중간에서 뚝딱 짤라먹는듯해서 좀 아쉬웠는데 트루엔딩에서 언니인 유이와 약간의 갈등요소를 집어넣고 설명하는 과정에서 좀 이해가 가더군요.

마지막인 카자미 유이. 처음엔 이 캐릭터가 백치 아다다 인 줄 알았습니다. 하는행동하며 갑자기 노래까지.. (솔직히 성우분.. 노래 좀 아니었습니다. ㅋ;) 특히 고백 신에서의 예상외 행동까지. 얼렁뚱땅 마무리되는 노멀 엔딩까지 이 캐릭터의 의미 자체를 이해할 수 없다가... 트루엔딩에서의 숨겨졌던 트라우마가 발견되면서 그 이해할 수 없던 행동들이 잘 이해가 가더군요. 이 게임의 음악과 너무 잘 매치되는 캐릭터였습니다.
다음으로 이 게임의 장,단점을 말해보면
장점은 미려한 CG와 가볍고 즐거운 게임 분위기. 또한, 너무나 편리한 게임 시스템을 들 수 있겠네요. CG는 약간의 호불호가 갈릴수있는 미묘한 스타일이지만 미려함에는 변함이없고 가벼운 게임 분위기를 살리는 음악도 좋았습니다. 특히 게임시스템. 정말 이부분에 있어서는 100점만점을 주고 싶을정도로 아주 잘 정비되있습니다.
단점은 잘 눈에 띄지 않았지만, 굳이 집어낸다면 가볍고 순애 스타일한 분위기와는 역행하는(?) H신. 뭐라고할까 현실적으로 좀 아름답게 할 수 있는 부분을 괜히 남성들이 바라는 판타스틱한 세계의 머신으로 격상시켜버린 듯한 느낌이 팍팍 오더군요. (또한 그장면에서의 음성도...) 그리고 생각보다 더 적은듯한 시나리오 크기. 나중에는 중복되는 시나리오도 많아서 컨트롤신공이 극에 다라게 되더군요.

그래도, 전의 네가 바라는 영원과 셔플 데이즈 시나리오를 같이 진행해서 꽤나 큰 정신적 충격을 받은 상태 후 이 게임을 하니 좀 많이 치유된(?) 듯한 느낌이네요.
하지만, 게임으로만 존재할듯한 이 파르페와 현실의 갭을 생각하면... :)

* 이 게임을 하고나서... 일본여행때 메이드카페 안들어가본것이 더 후회가 되던.. 흑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