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가에서 오래간만에 나온 신작 さかあがりハリケ-ン 을 해보았습니다.
여러모로 이전에 나온 이 푸른 하늘에 약속을 게임과 분위기도 비슷하고 비교가 될만한 위치에 있는 게임임은 부정할 수 없죠.
일단, 메인 캐릭터라 할 수 있는 나츠키, 유카리만 클리어 해본 상태입니다만...
파르페, 곤약과 비교하여 도저히 시나리오 면에서 비교할 수 없이 최악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예전 파르페, 곤약의 시나리오 라이터인 마루토 후미아키가 빠진 결과라고 볼 수 있겠죠.
제 개인적으로 납득이 안가는 시나리오에 대한 불평이 많은 만큼... 일단 가려봅니다.
1. 학교를 즐겁게 만드는 것이 학원제임을 납득하기 힘들다.
주인공의 들이대는 모습 및 초딩스러운 점은 일단 제쳐두자.
주인공이 절대신이라 믿고 있는 학교가 즐거워지는 학원제를 하기위해 설득하는 과정이 도저히 이해가 안된다.
돈을 모집하기 위해 하루를 이용하여 상점가 아저씨들을 낚는 모습은 어이가 없다.
거기다 뻔한 게임으로 승부하는데 무슨 달리기도 아니고 도대체 왜 게임을 해야하며 그로 인해 얻는게 무엇인지, 학원제와 승부게임간의 연관성이 하나도 없다.
또한, 학생들의 무관심과 냉대의 모습이 단순한 잘못된 방법 시인과 재투표로 한순간에 환호로 바뀌는 모습은 주인공이 집단 최면을 건건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들정도 ;;
2. 학원제를 반대하는 이사장의 이유가 매끄럽지 않다.
주인공과의 악의 축. 역시 위기의 절정에는 보스가 있다. 이사장.
문제는 왜 이사장이 그렇게 학원제를 반대하는지 그 이유가 납득되지 않는다.
그나마 나츠키 시나리오에서 과거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조금은 개연성을 보여주지만, 그 이유가 죽을둥 말둥 반대하다가 꼬리를 확 내려버리는 이사장의 모습만큼이나 어이없을 따름이다.
3. 학원제 말고 아무것도 없다.
그토록 주인공이 학교를 즐겁게 자기 맘대로 바꾸기 위한 학원제를 드디어 개최했다.
그러면 그토록 비중이 있는만큼
학원제에 이벤트가 집중되어야 하며, 주인공이 설득했던 이유가 들어나야 하고, 그 결과물이 아주 잘! 드러나야 한다.
그.러.나.
유카리 시나리오에서 학원제는 딸랑 그림만 소개되고, 하다못해 그 흔한 캠프파이어 이벤트도 없다 --;
그나마 나츠키 시나리오에서는 연주 이벤트라도 있지만 그게 다다. ;;
이렇게 어이없을 정도로 짧게 끝날 학원제면 왜 그렇게 비중을 두고 게임 시나리오의 반을 투자했을까
납득이 가지 않는다.
4. 캐릭터의 갈등관계 설명이 너무 빈약하다.
유카리-료 의 막판 벙찐 눈물바다.
어머니(이사장)과 나츠키의 갈등노선.
료의 이중성격의 이유.
하나도 제대로 설명된것이 없다.
결말은 다 해피엔딩인데 도대체 왜 해피엔딩이 됐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5. 위기-결말만 있고 발단 - 전개는 없다.
완전 이중 흑/백 시나리오라고 봐야 할까.
흑이 학원제로 인해 주인공이 겪어야 할 고난의 과정이라고 보면 백은 여자들과 알콩달콩 노는 것.
이게 너무 이어지지 않고 좀 극단적이다.
단적으로 학원제가 끝났으니 주인공이 킹왕짱 되서 갑자기 여자들이 페르몬이라도 맡았는지 달려드는 핑크빛 노선. 좀 전개는 있어야 하지 않을까?
거기다 또 젠장할, 그 핑크빛 전개는 양도 짧다.
학원제 왱알웽알 중반부까지 그토록 강조하다 갑자기 학원제후 이벤트 몇번 붕가 두번 끝. 하.하.하.
파르페와 곤약의 캐릭 별 개인 시나리오 길이와 비교는 해봤나 모르겠다.
물론, 이런 어이없는 스토리와는 별도로 네꼬냥의 괜찮은 CG와 (붕괴CG는 종종 여전합니다) 캐릭터들의 개성 (참 캐릭터 구성은 잘 잡았는데...스토리가...특히 하루 ;;), 괜찮은 음악, 좋은 시스템은 이 게임을 평작이상으로 끌어올려 줍니다.
하지만, 파르페 - 곤약 라인으로 이어지는 제3의 게임으로 허리케인을 기대하고 있던 평작이 아닌 수작을 기대한 게이머들에게는 전작과 비교할때 너무나 처지는 모습은 실망감을 감출 수 없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