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손댄 수호 방패 후속작 AXL 의 Like a butler 입니다.
어떻게 우연찮게 시기가 절묘해서 연속으로 손대게 되네요 :)
배경은 butler 라는 단어가 말해 주듯이 집사물입니다.
집사.. 하니 하야테처럼 만화가 자동으로 떠오르는군요 ;;
이전 코이다테 에서도 보디가드 물이더니 이번에도 비슷한 히로인을 지키는 집사물이네요.
우연찮게 초 갑부들 & 선택받는 자들만 입학 가능하다는 ... 학원에 주인공의 소꿉친구 카나데가 초운빨로 입학하고 주인공은 집사로 입학하여 서민과 갑부들의 딜레마를 뼈저리게 느끼면서 (?) 서로 가까워지는 설정입니다.
근데 코이다테하고는 다르게 집사물이라서 뭔가 히로인들을 지키는 모습이 자주 나올줄 알았더니 아니더군요. ;; 이건 집사 설정만 가져왔지 그냥 똑같이 학교 다니는 덤...에 불과하네요 ;;
카나데 > 세라 > 사라사 > 미즈호 순으로 클리어 했는데 생각보다는 좀 아쉽습니다.
전작과 비교 안할래야 안할 수 없는데 스토리면에서 많이 깎입니다.
서민과 갑부들의 갭을 보여주고 갈등이 일어나는 소재는 뭐 그러려니 하는데 해결하는 모습이 영 우스꽝스럽습니다. 이건 아니다...할 정도?
개그가 중간중간 섞여있긴 하지만 지루함을 이겨내긴 역부족이구요.
무엇보다 너무 뻔한 스토리 진행이 감점요소 입니다.
뻔한 스토리 라면 그걸 잊어버릴만큼의 감정 이입이 될만한 대화 라던지 다른면에서 이펙트가 있어야 하는데 그것도 없네요.
카나데는 뭐 소꿉친구 정석루트 그대롭니다.
거기다 위기가 닥치는 상황이 너무 뜬금없네요.
호위가 필요할 정도로 위험한 학교 생활이라면 일상 모습에서도 히로인을 지키는 집사의 모습이 꾸준히 나와줘야 하는데 평소때는 느긋한 학원생활의 지속이다가 갑자기 히로인 납치...이건 뭐 ;;
오히려 배드엔딩이 더 이펙트 있을정도 입니다. -ㄱ-
세라 루트도 스토리는 낙제점.
호감있는 캐릭터 빨과 유치뽕 사랑모습으로 버티기는 하지만, 팔불출 아버지와 헤어짐 설정이야 너무 많이 본거고... 또 유괴극 일어나는 상황 자체가 너무 유치합니다.
역시 배드엔딩이 더 화끈하고 충격적입니다. (...) 유일하게 배드엔딩에서 죽는 캐릭이네요 ㅠ
사라사도 아쉽습니다.
츤데레 여왕님 캐릭이면 얼마나 살릴 수 있는 소재거리가 무궁무진한데 결국 한다는게 서민 동화 이벤트 찔끔.
거기다 사라사 어머니에게 인정받는 장면이 너무나 유치뽕 스러워 눈물이 나올정도 ;;
그나마 넷중 가장 나은 캐릭이 미즈호 입니다.
간간이 섞여있는 주인 로쿠에몬과의 개그도 좋고 우라야스 가에 묶여있는 자신의 사슬을 풀지에 대해 고민하는 위기 과정도 나름대로 설득력 있었죠.
무엇보다 독설과 로리 그리고 적당한 츤데레 속성이 가장 뛰어나죠 =3=
전작 코이다테 수준에도 못미치는 점에는 동의 안할 수 없네요.
귀여운 CG, 캐릭터의 매력도 좋지만 중간 정도만 가도 되는 스토리가 못따라가는게 아쉽습니다.
AXL은 아무래도 스토리 작가는 심각하게 교체를 생각해봐야 할듯 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