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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Game

09.16 - ままらぶ

후미아키가 스토리를 쓴 게임을 이미 몇개 해봤죠.

곤약 (이 푸른 하늘에 약속을), 다메코이(世界でいちばんNG(だめ)な戀 (세상에서 가장 NG한 사랑)), 파르페 쇼콜라 등..

이 게임의 공통점이라면, 역시나 평범한 상황속에서의 적절한 감동과 웃음을 선사해 준다는 점이죠.

 

 

 

그 후미아키 작가의 초기 참여 작품인 ままらぶ 를 해봤습니다.

(역시 mei님 블로그 글 보고 필받아서 해봤습니다 ^^)

어떻게 보면 참, 제목부터 괴상망칙 합니다. (...)

거기다 연상 30대 엄마 / 고딩 딸 / 기타 등등+3명 (솔직히 나머지 캐릭터들은 듣보잡 ;;)

완전히 할렘 뽕빨물의 무대는 이루어졌다해도 과언이 아니죠.

하지만, 이 후미아키 작가의 필력이 뽕빨물 소재를 러브 코메디물로 확 바꿔놓습니다.

 

 

그렇다고 시종일관 러브 코메디로 가볍게 마무리되면 허전하겠죠.

적절한 갈등 요소를 집어넣습니다.

히로인인 료코 와 주인공, 그리고 료코의 딸 코유키의 삼각관계를 가족과 사랑이란 주제로 대립관계를 연결해주면서 작살나게 감질나게 만듭니다.

 

과연 누가 엄마고 누가 딸?

 

그리고 주인공이 그 위기를 극복하고 클라이맥스를 거쳐 해피엔딩을 이끄는 과정이 진정 플레이어가 "주인공 이녀석은 정말 대단하구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완벽한 행동과 결단력을 보여줌으로서 빛나게 됩니다.

이런 멋진 주인공의 특징은 파르페, 곤약, 다메코이 작품에서도 모두 나타나고 있죠.

 

 

아쉬운 점이라면 후미아키 작가의 초기 작품이어서 그런지 집중도가 떨어지는 점이 몇몇 보이고 이 게임의 주된 캐릭터 축 : 료코 - 주인공 - 코유키 를 제외한 나머지 서브 캐릭터들은 듣보잡 수준으로 격하된점이 아쉽다고 할 수 있겠네요.

(이 점은 후미아키 작가의 특징이기도 한데 히로인 루트를 중심으로 놓고 각 서브 캐릭터들을 가지치기 형식으로 갈라놓는 방식이라 서브 캐릭터들의 집중도 하락은 어쩔 수 없긴 합니다.)

 

 

약간 오래된 작품이고, 제목도 뽕빨이고, 소재도 진부하고, CG도 그렇게 호감을 가는 그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작가가 어떻게 스토리를 만드는가에 따라 게임이 이렇게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잘 보여주는 작품인거 같습니다.

 

특히 연상에 환장하시는 분...저와 같이 료코 누님에게 환장해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