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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2011' 규슈여행 - 시작전

여행중 모델이 되주신 시크하신 네코사마 (사진기를 들이대도!)




원래 올해 제가 계획하던 여행은 규슈가 아니었습니다.
약 10-12일에 걸쳐 삿포로부터 규슈까지 일본 전역을 조금씩 훑어볼 생각이 있었죠.
(북해도 약3일 / 도쿄 부근 3일 / 오사카 2일 / 히로시마 1일 / 규슈 3일)

연초에 계획을 서서히 짜고 비행기 표를 슬슬 알아볼 때쯤
....
3/11 도카이 대지진이 터집니다.

덕분에 모든 여행 계획 캔슬... 및 방사능 크리까지 --;
솔직히 두달전까지만 하더라도 아예 일본여행 생각조차 안하고 있었죠.

근데 이렇게 끝내기는 억울하다는 똥배짱과 각종 덕력이 쌓였던 덕분인지 (철덕+오덕+온천덕?...)
그나마 본토쪽에서 가장 멀리 있고 반대쪽인 규슈쪽으로 급 추진을 하게 됩니다. 제가 또 온천에 환장을 하는 체질이기도 하구요.

.....
그런데 갈수록 일본 먹거리 문제는 암울해 지고 (여행 2주전 메이지 분유 세슘검출은 정말 ;;) 저도 먹는것 만큼은 정말 무시를 못하겠더군요.

그런 사정이 겹쳐
마실거 먹을거 다 싸들고 졸지에 규슈 캠핑여행을 다녀왔네요. ;;
덕분에 일본에서는 물한방울 음식한조각 입에 대지 않았지만 ...정말 여행에서 식도락을 빼니 맥빠지고 재미도 없어요 -ㄱ-

그리고, 여행 중 또하나의 중요한 덕! (...)
제가 디갤수준의 철덕 수준은 아니지만 그래도 철도여행을 좋아하고 규슈쪽이 또 다양한 열차와 할인체계가 잘 되있는만큼 이쪽은 어느정도 만족했습니다. 단 돈문제로 신칸센 못타본게 평생 한이될듯 하지만요 ;; 

근데 믿었던 5덕에서 뒷통수를 때리네요...
물론 코드와 취향이 있는만큼 본인과 맞지 않을 수도 있지만, 일단 적어도 상점 크기가 오사카의 반은 되지 않을까 생각했던 저의 생각을 완벽하게 박살내 줬습니다 ;;
나중에 따로 적겠지만, 오덕 쇼핑을 위한 규슈는...정말 아닌거 같습니다.
방사능을 뚫고 도쿄로 가던가 차선으로 오사카를 가야할듯 --;


아무튼...
여러모로 지금까지 일본여행 다녀온것중에 제일 아쉽고 돈 많이 남겨왔네요. (무려 2만엔 ;;)
천천히 사진과 함께 여행기 제대로 올려보도록 할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