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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2011' 규슈여행 - 2일 : 벳푸

[일정]
하카타역 -(니치린 시가이아)-> 벳푸역 > 지옥순례 > 효탄온천 > 스기노이 펠리스 호텔 (다나유) > 벳푸역 -(소닉)-> 하카타역


평소에도 사우나 온천을 좋아하는 저로서, 규슈에 온만큼 그냥 넘어갈 수 없죠.
하루 일정을 통째로 벳푸를 넣었습니다.





워낙 규슈쪽엔 특이한 열차들이 많아서 그런지 니치린 시가이아는 평범하더군요 ;;


하카타 역에서 보통 벳푸까지는 소닉 특급열차를 이용해서 가지만, 일찍 출발한 관계로 미야자키 공항까지 가는 니치린 시가이아 특급열차를 타고 가게 됩니다.

타자마자 정신없이 자다보니 어느새 벳푸역.

역시 역 간판부터 틀리네요 ;;

벳푸는 온천을 보는걸로 즐기는 지옥순례 와 직접 온천에서 몸을 지지며 즐기는 두가지 체험을 모두 할 수 있죠.
먼저 지옥 순례부터 하기 위해 벳푸역 안내센터에서 벳푸 미니 프리패스 1일권을 샀습니다.


버스에 타니 왠지 하코네 갈때 버스 느낌이 나네요 ;;

일본 버스 타면서 느끼는 거지만 참 도로도 좁은데 요리조리 잘만 다니는거 보면 정말 신기합니다.
우리나라 같으면 벌써 낭떠러지로 떨어지고도 남을텐데 ;;


버스를 타고 약 20분정도 지나니 지옥 순례지 근처에 도착했습니다.
내리자마자 역시나 코를 찌르는 구린 냄새...;;
먼저 첫 순례인 오니이시보즈(중 대머리) 지옥을 가봤습니다.

저 보글보글 거리는게 꼭 대머리 모양이라 해서 그렇다네요~

 하필 내리자마자 비가 엄청 퍼붓더군요. 덜덜 떨면서 걸어다녔습니다 ;;

야마지코쿠 (산지옥) 증기로 앞이 정말 안보이더군요.

 


산지옥에서는 열기를 이용해서 동물도 기르고 있더군요. 근데 혼자있는 하마가 불쌍 ;;


바다지옥. 코발트색 예쁜 물로 유명하다던데 비가 퍼부어서 색도 제대로 안보이던 ;;

 

바다지옥에선 이렇게 달걀도 매달아 놓고 삶고 있더군요~



부뚜막 지옥에 있던 간판. 과연 도움이 될까? ;;


 

오니야마 지옥. 지옥이라기 보다 악어농장같다.

 

악어떼가 우글우글 ;; 냄새도 고약했다.

 
 

치노이케 (피지옥) 정말 볼거없다. 빨간색 온천수밖에 ;;



마지막으로 들린 타츠마키 지옥 (용권지옥)
말 그대로 간헐천으로, 주기적으로 온천수가 뿜어져 나온다는데 시간관계상 그냥 지나쳐 왔습니다.


이렇게 지옥 온천 관광(?)을 마치니 어느새 점심때.
이제 제대로 된 온천 휴식을 하러 효탄온천으로 가기 위해 칸나이 버스 터미널에서 버스를 탔습니다.

효탄온천 입구 간판

한국인들이 워낙 많이 와서 그런지 안내장도 따로 있고, 한글 간판도 곳곳에 있어 이용하는데 어렵지는 않더군요.

특징은 노천 온천 1탕 + 실내 목욕탕 + 가족탕 + 모래찜질 온천(스나유) + 바깥 휴식공간 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동안 오사카, 하코네, 고베의 괜찮은 온천들만 돌아다녀서 눈이 높아진건지... 썩 대단한 느낌은 못받았습니다. 그냥 중상정도?


泉源からの蒸気で温めた砂を、お客様ご自身で乗せて入浴する方式となっています。

그래도 유카타 입고 모래찜질 할 수 있는 특징을 가진 스나유가 있어 몸소 체험을 해봤습니다.

몸소 통구이가 된 이 짧은 몸뚱아리 (...)

뜨겁기도 하고 재미도 있었지만... 그냥 한번 재미로 할 정도? 일단 모래먼지 때문에 너무 목이 아프더군요 ;;


男性19本、女性8本の名物瀧湯。昭和初期からの形を守っています。落差が大きいので刺激が強く、肩こり・腰痛の方は効果が期待できます。
瀧湯の入り方は十人十色。修行スタイルあり、寝そべってリラックス型あり。広いので自分好みのスタイルを見つけてください。
温度は38度~40度に保っています。

나이가 들어서인지 높은 곳에서 물줄기 떨어뜨리는 이 타키유도 마음에 들더군요.
등으로 물을 맞으니 저절로 아이고 소리가 나옵니다 (...)

 

바깥에서 유카타 입고 달궈진 몸 식히는 중~


 이렇게 효탄온천에서 휴식을 즐긴 후, 다시 이번엔 야경 및 스파 온천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스기노이 팰리스 호텔 안의 다나유로 이동합니다.

스기노이 팰리스 호텔이 산 고지대에 있어 칸나이 온천지역부터 버스로도 약 40분 이상 걸리는데도 굳이 간 이유가 역시 벳푸 시내가 한눈에 보이는 전망! 때문에 간거죠~

이런식으로 야외 온천이 밖 산꼭대기에 있어 전망이 정말 끝내줍니다.
밤에 야경을 보니 정말 좋더군요.

문제는...비 내리고 바람까지 부니 정말 춥더군요.
얼마나 바람이 센지 옆에 있던 사람 물에젖은 수건이 홀라당 날라가 버린 (...)

이외에도 수영복을 입고 들어갈 수 있는 풀장도 있었는데 평이했습니다.
전망때문에 점수를 얻긴 했지만, 역시 스파 식 온천은 하코네의 유넷산을 따라 올 수가 없겠더군요.


이렇게 하루에 온천 두탕 + 관광까지 마치고 올때는 소닉 885 열차를 타고 하카타로 돌아옵니다.


온천 관광지로 유명한 곳이니만큼, 기본 이상은 역시 하는 동네였습니다.
문제는 하코네, 아리마온천, 오사카 노베하노유 등 높아진 제 눈을 충족시키에는 조금 부족한 느낌?
어디 하코네 유넷산 + 오사카 노베하노유 를 합친 곳이 있다면 바로 찾아갈텐데 말입니다 ㅎㅎ;


다음은, 3일째 일정. 솔로에게 지옥이었던 하우스텐보스가 찾아갑니다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