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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C

간만의 내시경 검사

예전부터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정작 실천은 못하고 시간만 지나다가
이번 여름방학때 정말 해야겠다.. 하고 검사 예약을 오늘로 했습니다.

어제 이른 저녁 죽과의 최후의 만찬을 뒤로 하고 제게 남은것은

....
.....

세장제 쿨프렙산 ㅋ

아시는 분들은 다 압니다?

 

사람들이 위 내시경보다 대장 내시경을 하기 힘들어하는 이유중에 하나가 저거죠.
그나마 요즘은 예전보다 양이 많이 줄었더군요. 진짜 예전에는 4L를 통째로 먹었으니 지옥이 따로 없었음. 맛도 시멘트물 먹듯이 그 역겨움이란 ;;;

그나마 이제는 2L 정도만 먹어도 되고 많이 알려진 민간요법인(?) 물 대신 포카리스웨트를 타서 먹으니 그럭저럭 먹을 만 합니다. 대신 배터져 죽을 지경이었 --;

그리고 오늘 드디어 검사당일이 오니 참..기분 묘하네요 ;; 저도 옛날 20대 중반에 위 대장 내시경을 그것도 생으로 했거든요. 그 트라우마 때문에 다시는 안하다가 이번엔 수면으로 세트로 했습니다.

가서 호스꼽고 수면제 투하후 몇마디 나누다가 기억이 없는데 일어나 보니 다 끝났더군요. 아 이래서 수면내시경 하는구나.. 했는데 문제는 제가 마취가 잘 안들어서 프로포폴에 미다졸람까지 썼더군요 ;;

마치고 결과 받는데 위는 말짱하고 이상없는데 흠..대장에 용종하나를 떼어넸네요. 5mm 정도 되고. 조직검사 후 결과 일주일 후에 나온다고 하니 별다른 이상없기를 기원하며 기다려야죠. 사실 배앓이 많이 하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는 편이니 (술 담배는 안하지만) 부모님도 암은 없지만 용종 많이 떼어네셔서 그러려니 합니다.

덕분에 앞으로 2년에 한번씩은 대장내시경 코스가 추가 예약되게 되었네요 ;;
건강은 미리미리 조심해야 할듯 합니다. 저도 30대 초중반이고 술담배도 안하는데 벌써 용종 하나 떼넨것이 조금 쇼킹하네요 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