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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s

전자랜드 3월의 '끝까지 간다' 를 마치며

불과 재작년까지만 해도 프로농구를 꽤나 찾아가 관람하고 서포터즈도 가입하여 열정적으로 응원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점점 어두워지는 제가 응원하는 전자랜드 프로농구단의 현실 (재정문제) 과 지겹게 안바뀌는 심판과 KBL의 모습에 실망하여 점점 거리를 두고 올해는 거의 농구를 보지도 않았는데요.


그래도 응원하던팀이 어떻게 꾸역꾸역 6강 플레이오프에 올랐다는 소식을 듣고 3위팀 SK와 대결하는 원정 1,2차전은 기대도 하지 않고 그냥 하이라이트만 찾아봤습니다.


아, 영상을 보니 그동안 잊고 있었던 농구에 대한 열정이 다시 살아났습니다.




그리고 올해 처음으로 직관을 한 인천에서의 3차전

기사난것처럼 정말 대단한 명승부였고, 전자랜드 농구에 반한 평들과 기사들이 점점 올라오더군요.

이 경기를 직접 관람하고 외국인이지만 팀에 헌신했던 포웰과 같이 찍은 단체 하트 폰카사진은 평생 잊지 못할 듯 합니다.




그리고 다음 도장깨기인 동부와의 4강 플레이오프.

1,2차전을 원주에서 1승1패로 주고받은후 3,4차전을 내리 인천에서 관람했습니다.

3차전에서 너무 아쉽게 역전패해서 아쉬웠지만 4차전에서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의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홈에서 열린 마지막 4차전 승리 관람후 뭔가 아쉬워서 계속 끝난 이후에도 포웰선수, 경기장의 모습 등등을 사진으로 남겼는데 결국 그게 마지막이 되었네요.


마지막 5차전 아쉬운 결과를 남기고 전자랜드 팀의 광란의 3월은 여기까지 마무리되었습니다.


결과도 아쉽고, 전자랜드 팬이기에 심판도 정말 원망스럽고 동부 김주성 선수도 정말 밉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한 모습, 열정을 다시 되살려준 전자랜드 모든 선수, 그리고 유도훈 감독이 있기에 정말 감사합니다.


다음 시즌은 차바위선수도 없고 KBL의 엿같은 행정으로 (어떻게 또 바뀔진 모르지만) 3년동안 같이 있던 포웰선수도 재계약을 할수없어 강제로 떠나야 하는 암담한 현실만 기다립니다.

그럼에도 농구를 끊을 수 없고 일말의 희망이라도 남아있는건 유도훈 감독의 열정과 팀에 대한 헌신 그리고 선수들의 열정이 남아있어서겠죠.


꼭 내년시즌에도 이 열정이 계속 이어지길 기원합니다!

그리고 개그랜드라 불리던 답없던 팀을 국민호감팀 전자랜드로 바꾼 유도훈 감독에게도 정말 찬사의 박수를 보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