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sarena님과 메신저로 이야기 하다 받은 물건이 있었으니...
만약 내일이 맑다면 DramaCD!
예전에 게임을 재밌게 했었고, 더군다나 게임 번역본을 제공해주신 분이 이 드라마 CD까지 번역본을 제공해 주셔서 히어링이 안되지만 그래도 잘 들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듣기 시작한지 10초만에 저는 염장의 바다에서 허우적 거리게 되었으니....
아키호: 으, 으으으! 카즈짱 차가워! 나는 카즈짱이랑 같이 있고 싶은데에에~~
카즈키: 그야 나도, 아키호랑 단 둘이 되고 싶지만...
아키호: 아무도 안 보면, 키스해도 되는데? 카즈짱이라면...그게...전부 벗겨도...그런 짓이라던가, 이런 짓이라던가 당해도...꺅♡ 나, 나, 괜찮으니까!
나오유키: 에...그러니까...얼굴이 풀렸구만.
아야노: 세뇌당하기 직전이네.
아키호: 저기이~저기이~카즈짜아앙~
카즈키: 갈까, 아키호.
아키호: 응! 잔뜩 잔뜨―윽, 즐거운 걸 해.줄.게!
아키호: 쉴 거면 말야, 자, 무릎베게 해 줄게.*탁탁*
카즈키: 에? 저, 저기, 잠깐...
아키호: 괜찮아 괜찮아, 좀 더 이쪽으로 와!
카즈키: 우, 우와악! 아키호!?
아키호: 에헤헤헤헤―, 카즈짱의 머리카락, 간지러워어~ 역시 바다까지 온 보람이 있다, 랄까?
카즈키: 랄까, 저기, 얼굴이...너무 가까운데...
아키호: 지금은, 키스만 할 게. 안 돼?
카즈키: 아, 안 된달 건, 없지만...오히려 기쁘지만...
아키호: 변명같은 건 듣기 싫어. 카즈짱은 얌전히 있으면 전혀 덮쳐온다던가 하질 않는 걸. 모처럼 연인이 되었는데...알겠어? 내가 이런 걸 하는 건, 다 카즈짱 탓이야.
카즈키: 그런 소릴 해도...랄까, 조금은 때와 장소를 가리자.
아키호: 여름은 말야, 여자애를 개방인 기분으로 만드는 거야. 그리고, 지금은 무인도에서 둘 뿐. 이 이상가는 때와 장소가 있을까?
카즈키: 확실히 무인도긴 하지만! 둘 뿐이긴 하지만! 아직, 대낮이고...그게...기분상의 문제랄까...분위기랄까...
아키호: 으으으으...여기까지 밀어 붙여도, 아직도 그런 소릴 하는거야!? 카즈짱, 그렇게 나랑, 키스하기가 싫어?
카즈키: 화 내지 마...게다가, 그렇게 서두르지 않아도, 시간이라면 얼마든지 있잖아?
아키호: 무르네, 카즈짱도. 밤이 돼서 여관에 돌아가면, 둘 만 있을 수 있는 찬스가 있을 것 같아? 반장이 전력으로 방해하러 끼어들 게 뻔한걸!
카즈키: 별로 이번 여행 중에...라고 생각하지 않아도...
아키호: 집에 돌아가면 돌아가는 대로, 이래저래 츠바사가 끼어드는 걸! 걔는 무의식적으로 하는 지 모르겠지만, 그런 분위기를 잡아내는 데에는 천재적인걸.
카즈키: 그런 것 치곤, 목격할 때 마다 울 것 같은 얼굴을 하지만...
아키호: 어쨌든! 지금은 절호의 찬스야! 이런 기회 잘 안 와! 간단하게 지나칠 수 정도로 나는 참을성이 많지 않아! 알겠어?!
카즈키: 하아...아키호도 억지스럽다니까...
아키호: 카즈짱...그거 굳이 따지자면 여자애가 할 대사인데...
카즈키: 그치만, 아키호 쪽이 덮치고 있고...아까 반장도 말 했지만, 이래가지곤 마치...
아키호: 야한 여자애는 싫어하시나요~~?
카즈키: 싫어하진 않지만 말야. 성질이 급한 건 어떨까 싶어.
아키호: 에헤헤헤―, 스스로도 잘 모르겠지만 말야. 너무 느긋하게 생각하고 있으면 안될 것 같은 느낌이 들어...어째서일까?
카즈키: 그런 걸 나한테 물어도...
아키호: 만약, 만약 말야? 또 하나 다른 세계가 있어서, 거기엔 여기랑 다른 '지금'이 있어서, 그 세계의 나는 아마도, 지금 여기 있는 나만큼 행복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
카즈키: 갑자기, 왜 그래?
아키호: 어쩐지, 생각한 걸 말하는 것 뿐이야. 어쨌든 말야, 지금의 나는, 이 이상은 불가능할 정도로 행복해. 다른 세계에서, 또 다른 나는 쓸쓸해서 울고 있을지도 몰라.
아키호: 그런 내 자신한테, 면목이 없을 정도로, 지금의 이 세계는, 행복으로 넘치고 있어. 그러니까, 말야, 아하, 아하하하, 스스로도 무슨 소릴 하는지 잘 모르겠지만 말야. 아깝게 시간을 보내 버려선 아깝다고 생각되는 거야.
카즈키: 하아...아키호도 참 이상해.
아키호: 이상한 여자라 미안해~ 뭐, 스스로도 궁상맞네~ 하고 생각은 하지만.
카즈키: 하지만, 지금을 소중하게 살자...는 기분은, 이해 될지도.
아키호: 아, 하하하하...카즈짱도 뭔가, 부끄런 소릴 하고 말야...
카즈키: 미안.
아키호: 사과할 일이 아니라니까...그보다도, 지금 대사는, OK란 거지? 내 마음대로 해도 괜찮은 걸까나~?
카즈키: ...어, 어디까지 할 생각이야?
아키호: 그러니까, 우선은 키스만. 그 다음은, 구워 먹던 삶아 먹던, 카즈짱 좋을대로...
카즈키: 아, 아키호...그런 소릴 하면...나도...
아키호: 차려진 밥상을 못 먹는 건 남자의 수치?
카즈키: 그, 그래. 그런 식으로...
아키호: 우후, 우후후, 자, 맛있게 드세요~힘내라, 남자애!
.....
추천해주신 sarena님 미워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