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진이 셋팅해 놓은 공략 순서대로 가니 좀 불만이 ;;
솔직히 마이나 리카를 제일먼저 하고 싶었거든요 (취향 --;)
두번째로 잡은 캐릭은 병약소녀 유우기리 루리코 입니다.
병약소녀 공식
우리모두 떠올려 봅시다.
마음 넓고 생각 깊음 + 병약해서 세상물정 아무것도 모름 + 그러면서도 신체조건은 훌륭 (...) + 얼마남지 않은 생
이렇게 수도없이 많은 게임에서 비슷한 캐릭설정과 소재로 끊임없이 써먹은 진부한 스토리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잡게 했던것은 역시 돋보이는 캐릭터들의 매력과 감정이입 때문이겠죠.
거기다 사야때와는 달리 어느정도 세계관의 배경 설명도 나오고 스토리 진행이 매끄러웠던거 같네요.
루리코 스토리를 하면서 왠지 유키우타 (ゆきうた) 가 떠오르더군요.
이 스토리에서도 역시 등가교환이라는게 떠오릅니다.
내가 원하는 대신 무엇을 줄것인가.
결말부분에서도 그로인해 두가지 결말로 나뉘죠.
신에게 빌어 루리코의 얼마없는 생명을 늘려주는 대신 소중한 기억을 가져갈것인지, 아님 주인공의 생명을 가져갈것인지.
아무래도 저는 주인공의 생명을 가져간쪽이 더 감정이입이 되더군요.
그렇다고 남은생애 통째로 가져간것도 아니고 적정량 (...) 을 나눠 루리코에게 분배해준것이니...
치유되는듯한 결말...이게 더 멋지군요.
소중한 기억을 가져가는 결말은 역시 날림티가 납니다.
너무 쉽게 서로를 알아버리니 (...) 물론 여운은 남습니다만...
다음으로 잡은 캐릭은 츠키노 마이.
원래 제작진 공략 공식은 루리코 - 아사히 - 마이 순인데 도저히 아사히 캐릭이 맘에 안들어서 (그 언밸런스 함이) 마이부터 잡아버렸습니다.
솔직히 먼저 잡은 이유는 차이나 드레스 모에 ;;
이 훌륭한 그림을 보고 어찌 게임하지 않겠는가...
거기다 성우분 목소리까지... 아아 뿅가죽네 (...)
츤데레 캐릭이긴 한데 무작정 강한 사요와는 달리 강하고 부드러움을 조절하며 꼭 밀고 당기는 듯한 모습이 또다른 개성을 만들어 내는거 같네요.
마이 시나리오는 아스카와의 3각관계 필이 팍팍 납니다.
현실의 마이 그리고 이상의 아스카 와의 갈등속에서 흔들리는 주인공의 모습이 나타나죠.
결국 주인공은 이상의 아스카 - 아니 엄밀히 말하자면 어릴때의 아스카를 놔주고 현실에서 나아가는 마이를 선택하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어설픈 이상향 추구보다 현실을 파악하고 해결하기 위해 나아가는 모습을 좋아하길래 마이 스토리는 괜찮았습니다.
이 게임의 베스트cg에 손색없는 그림
조금, 아쉬운 점이라면
저에게는 아스카가 사라져야 할 이유가 납득이 가지 않더군요. 해답을 찾는다 뭐다 그럴싸하게 포장은 했지만 결국은 패배자의 (...) 도망 아닙니까.
그냥 마이 시나리오에서는 신을 끌어들일거 없이 현실에서 모든 게 해결됐으면 더 나았을 뻔 했습니다.
이제 히로인 아스카와 모든 의문을 풀어줄 리카 누님만 남았네요.
아사히는 잊혀진채로 건너 뜁니다. 안녕 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