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코네 유넷산은 작년 여행때도 다녀온 곳입니다.
2007/09/21 - [여행] - 07'일본여행 - 하코네 (4日)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다녀온 이유는 역시 괜찮은 곳이고 나이가 먹었기 때문 (...) 일까요.
이번에는 작정하고 느긋하게 유넷산 온천을 즐기기 위해 하코네 다른 지역을 안들리고 바로 유넷산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하코네 고와키엔 유넷산 온천유람 쿠폰인데 하코네 다른 곳으로 안가고 오직 유넷산만 다녀오는 사람들에게는 4880엔이라는 매우 싼 가격에 다녀올 수 있는 괜찮은 티켓입니다.
산 중턱에 연기가 모락모락 나오는 걸 보니 역시 하코네 입니다.
굽이굽이 높고 좁은 기찻길을 올라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죠. (스위치-백 방식)
우리나라는 건널목을 가급적 안지으려 하죠. (지하화 혹은 육교화)
도로가 무척 좁습니다.
자, 아쉽게도 유넷산 내부의 모습은 제대로 찍지 못했습니다.
유넷산 시설을 아시고 싶다면 이곳을 클릭해 보시기 바랍니다.
간단한 소감을 말하자면 이번은 시간을 여유있게 가서 그런지 참 재밌게 즐기고 왔습니다.
제대로 희한한 탕도 죄다 돌아볼 수 있었고 (두유탕, 계란탕이 압권..) 노천 온천쪽의 와인탕, 커피탕에서 직접 와인과 커피 원액을 주입하는 이벤트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싱가포르에서 온 외국인 여행객과도 짧은 영어로 서로 공감을 나눌 수도 있었구요.
오후 4시정도까지 즐기다 나왔습니다.
유넷산 온천을 마치고 난후, 하코네유모토로 내려와서 책에서 나오는 진짜 일본 소규모 온천들도 들어가 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하코네유모토 역에서 제일 가깝다는 갓파텐고쿠 온천인데..시설이 낡고 허름하다고 하지만 싸다고 해서 가봤더니...많이 실망했습니다.
온천을 몰래 도촬한 사진.
온천이라고 해봤자 탕 딸랑 하나에 샤워기구 5개입니다.
큰걸 기대하신 분은 대박으로 실망하실듯.
간단하게 노천 목욕탕 필 나게는 해봤지만 해외 여행객들에게 특별한 감흥을 선사하지는 못합니다.
그나마 남,여 탕이 붙어있어서 여자들 목소리를 실시간으로 들을 수 있을정도?
물론 저는 원없이 일본남자할배들 우렁찬 목소리만 듣고 왔습니다. (...)
아, 나가는 길에 한국인 커플 관광객도 여기서 봤네요.
여기까지 렴장을 당하다니 어흑. ㅠㅠ
이제 남은 여행은 반나절.
이날까지 여행을 마친결과 여행 여비가 4천엔도 안남었더군요.
별로 지르지도 않았는데 이게 다 MB때문입니다. (...)
결국, 돈이 없어서 마지막날 반나절은 아키바에서 시간을 때우기로 했습니다.
마지막 궁핍한 마지막 날 반나절 여행기 기대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