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발매된 게임을 처음으로 해봤네요.
왠만해서 신작 바로 건들지 않고 평 다 본후 검증된 게임만 해보는 저에게는 의외?
일단 이 게임 접하면 가장 눈에 띄는건 바로
당구공 눈알 (...)
뭐 일단 이 당구공 눈알에 모에! 를 느끼는 분들도 있고 기겁을 하고 도망가는 분들도 있겠죠.. 호불호가 좀 갈릴 캐릭CG긴 하지만 전반적으로는 호감을 살만할정도로 괜찮다 생각합니다.
제목인 스즈노네세븐.. 뭔 의미인지는 게임 초반에 바로 알 수 있더군요.
마법 학원인 스즈노네 학원의 낙제자 7명을 모아서 한달간 합숙시켜 갱생하게 한다... 라는 교육방침이니 제목이 스즈노네세븐 (...)
뭐, 나쁘지는 않습니다. ;;
캐릭터는 두명을 플레이 했습니다.
왕가슴과 멍청한 모습이 돋보이는 미츠미네 미나토
그리고 소악마적 캐릭터 다이칸야먀 스미레.
이 이후부터는 네타적 요소가 가득하니 가립니다.
이런 판타지 물은... 좀 뭐랄까 설정 자체를 디딤돌삼아 스토리가 아스트랄하게 날라가는 경우가 많아 심히 손대기 어려운 경우가 많은데, 스즈노네세븐은 다행히 아스트랄 정도는 아닙니다.
아니, 소재만 마법을 다뤘을 뿐이지 연애 학원물과 전혀 다를게 없고 한달의 카운트다운 시간을 가진 낙제자들의 모임으로 보기에는 너무나 편안하고 루즈한(?) 일상 분위기가 계속되다 보니 오히려 수면게쪽으로 흐를 요지가 많습니다. ;;
처음 잡은 미나토 캐릭...참 졸렸습니다. ;;
그래도 볼륨있는 누님형 파란머리 캐릭이라 골랐더니 이건 완전히 자장가 스토리 (...) 그나마 위기 부분을 마법 실험의 실패로 미나토가 생명의 위기에 처했을때 주인공이 마법 발동을 해서 구하는 부분은 좀 나았네요.
미나토가 너무나 평이하게 끝나 접을까 말까 고민하다가 원채 이 게임 히로인인 다이칸야마 스미레를 찬양하는 글이 많길래 두번째로 잡아봤습니다.
확실히 미나토 스토리와는 180도 다른 개념찬 모습을 보여주네요.
일단 스미레 캐릭 자체가 참 독특합니다.
위의 스샷들을 보면... 파악되시겠죠 ;;
이처럼 스미레가 워낙 개념찬 캐릭터다 보니 전반적인 스토리는 교과서 적인데 졸릴 틈이 없네요.
오히려 점점 주인공에 호감을 갖는 스미레에 줄줄 끌려다니는 주인공의 모습도 재밌고요.
거기다 궁극의 파더콘 모습까지...
역시 히로인 캐릭 답습니다.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도 조금 작위적(?)이긴 하지만 충분히 감동적이고요. 아버지의 모습을 주인공에게 투영해보고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과정이 자연스럽고 현실적이어서 느낌이 좋았습니다. 게임처럼 왕 둔감 혹은 모든걸 다 알고 있는 그런 현실은 없잖아요. 서로의 마음을 조금씩 알아가면서 툭툭 살짝 던져보고, 직설적으로 묻지 않으면서도 살짝 살짝 수위를 높여가며 주고받는 대화가 이어지다 클라이맥스 댄스 후 고백. 그 연애 과정이 참 자연스러웠습니다.
단점이라면 영 남주인공 캐릭터 그림이 마음에 안든다는 점 ;;
남 캐릭터 그리는 공부좀 하셔야 겠습니다 --; (여캐는 잘만 그리면서 ;;)
이제 츤데레 캐릭인 유즈리와 도짓코 니노가 남았는데 니노는 패스 확실시 되고 유즈리나 더 해보겠네요.
이게 기대되서 라고...말을 못하겠 ;;
아, 오프닝과 엔딩곡도 들을만 합니다. 오프닝은 Rita 가 불렀더군요.
개인적으로는 엔딩곡이 더 나아보이긴 하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