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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ime

White Album 2 애니메이션 (WA2 IC TVA)


게임으로 워낙 몰입도 높게 플레이한터라 이번 13년도 4분기 신작으로 방영한다길래 기대를 많이 하고 감상했습니다.
애니메이션 방영 시작된다길래 그동안 2년넘게 플레이도 안했던 게임을 그전에 몰아서 끝내버렸을 정도니 ;;

오늘 13화까지 IC (서장) 부분이 모두 완결되었네요.
일단,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중~중상정도의 평가를 내리고 싶습니다.

화이트앨범2 애니메이션.
장점이자 단점이 될수 있는 부분이 게임 원작 애니라는거죠.
거기다 게임 스토리 작가인 마루토 후미아키가 직접 애니메이션 감수까지 참여했습니다.
결국 그점이 양날의 칼이 되었는데요.


게임을 일단 한번 플레이한 사람들에게는 더할나위 없는 서비스팩이 되었습니다.

1인칭 시점에서 플레이하는 게임과는 달리 3인칭 시점에서 여러 캐릭터들의 모습을 떨어져 동적으로 감상할 수 있는 애니메이션의 장점을 십분 발휘해서 감정을 이해할 수 없었던 여러부분들을 처절할 정도(?)로 세밀하게 묘사, 추가해줬습니다.

특히 10-11화 사이에 IC 특전소설 '눈이 녹고 그리고 눈이 내릴때까지' 를 통으로 넣어서 카즈사의 시점 묘사를 세밀하게 넣은거라든지 9화에서 세명의 갈등 묘사, 11화의 학원제에서의 숨어있던 세츠나의 묘사, 카즈사의 표정등의 표현은 역시 후미아키가 정말 애정있게 감수했구나 라고 느낄 수 밖에 없었죠.



문제는,
게임을 플레이 하지 못하고 애니메이션을 처음 본 사람들에게는 진입장벽이 높아졌다는 것.

시점 변화를 통해 심정묘사를 세밀하게 한건 좋지만 왔다갔다 스토리가 진행되다보니 처음 보는 사람들에게는 이해하기가 쉽지 않았을 겁니다. 특히 마지막 13화 공항에서의 헤어지는 장면은 게임을 해보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일방적인 세츠나와 하루키에 대한 비난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데 애니메이션 13화 분량의 아쉬움이라고 밖에 할 수 없을듯.

거기다 결정적으로 작화가 좋지 못했습니다.


게임에서 워낙 송곳킥으로 유명해진 (...) 나카무라 타케시의 작화를 미리 경험한 사람들에게는 이번 애니메이션의 작화를 너그럽게 이해하고 좋다고 말할 정도겠지만, 그냥 미소녀 애니를 생각하고 처음보는 사람들에게 이번 세틀라이트 애니메이션 작화는 글쎄요...?

애매합니다잉?


특히 양대 히로인 중 하나인 카즈사의 작화가 들쑥날쑥한 점이 제일 아쉽습니다.


상대적으로 세츠나와 주인공 하루키는 나무랄곳 없었는데...;;


세츠나 팬으로서 이장면은 최고!


이번 분기 미연시 원작 애니메이션으로 작화 스토리 호평을 받았던 왈큐레 로만체가 비교대상으로 꼈다는 것도 악재라고 하겠네요.

게임 완클하고 팬이 된 저로서는 (대부분의 게임 올클 유저들) 이번 IC 서장부분만 13화로 끝난 부분을 절대 용납 못하겠죠.
분량상으로 봐도 I.C 를 약 20%정도로 본다면 3년 후를 그린 C.C가 40%, C.C 2년 후를 그린 Coda 가 40% 정도 될테니 여기서 애니메이션을 끝낸다는건 소화불량 상태 ;;

문제는 애니메이션 방영할때도 그렇고 영 블루레이 판매가 좋지 못해 게임 성우들도 계속 사달라 애원한 상태고 발매시작된 지금도 나아질 상황이 보이지 않는다는게 참...
(물론 애니메이션 화앨1이랑은 넘사벽입니다 훨 낫죠. 화앨1 애니는 쓰레기 ;;)

팬으로서는, 제발 후속편 1쿨이라도 나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만 (정 안되면 C.C에서 서브히로인 다 배제하고 간략히 2-3화로 마무리하고 Coda를 나머지로 때려넣기) 그 바램이 이루어질지 미지수이네요.

암튼 아쉽습니다.
여러모로 노력이 많이 들어간 작품이라는게 눈에 보이는데 (음악, 스토리면에서 특히) 그 노력을 알아줄 수 있는것이 결국은 기존 게임 플레이 유저라는거. 그리고 매출이 블루레이 애니가 아닌 게임과 음반으로 이어진 점이 참 아쉽네요.

특히나 흐뭇한 장면도 ㅎㅎ


부디, 게임 팬들에게 헌금을 받아서라도 후속편이 꼭 나왔음 좋겠습니다.

아, 그리고 아직 안하신분들
게임부터 하세요. 두번하세요. 세번하세요.
그리고 애니보세요. 한달은 위장약을 달게 해드릴겁니다. 후후...

아직 지옥은 시작되지도 않았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