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そして明日の世界より(아스세카) - 水守御波미나미, 노멀엔딩, 총평

일주일간 달린끝에 모든 엔딩까지 다 봤네요. 장하다 (...)
마지막 남은 캐릭터인 미나미, 그리고 노멀엔딩 감상평입니다.


병약소녀 캐릭 미나미.
병약소녀 컨셉에 맞게 독서 좋아하고 생각하는게 깊으며 그에 따라 삶에 대한 태도도 남다릅니다.
오죽하면 세계가 멸망한다는 소식을 듣고서도 별다른 표정변화를 일으키지 않았으니까요.

하지만, 그런 미나미도 그동안 경험하지 못했던 일반 사람들의 평범한 삶을 경험하면서 삶에 대한 열망을 느끼게 되고 그동안 다른 삶을 살았던 주인공과의 벽을 서서히 허물게 됩니다. 결국, 중요한건 삶을 살아가는 마음가짐 이라는 점을 서로 깨닫고 말이죠.




어떻게 보면 네명의 캐릭터 중 가장 티나는 이벤트가 없고 잠잠한 듯 흘러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서서히 변해가는 주인공과 미나미의 감정, 삶에 대한 모습, 생각등이 잘 나타난 시나리오 였습니다.



자, 그리고 노멀엔딩.
노멀엔딩은 아사히 루트에서 갈라지는데 역시 노멀루트 답게 주인공에게 가해지는 위협이 상당합니다.
다른 어떤 캐릭 루트보다도 공포에 직면한 일반 사람들의 삶의 욕구, 감정등이 주인공에게 위협으로 다가오는데 좀 무섭더군요.
노멀엔딩 답게 모든 캐릭터에게 자신의 감정을 공평하게 나눠주는 (...) 카사노바 주인공.
결국, 모두가 행복해지는 재미없는 (...) 결말을 택합니다.


내일 세상이 멸망하더라도 나는 양다리를 걸치리라? (...)



그 결말의 모습은 "내일 세상이 멸망하더라도 난 한그루의 나무를 심겠다.. 가 아니라 온천 채굴을 위해 땅 한 삽을 뜨겠다" 이네요.
주인공, 아니 시나리오 작가의 관점이 한눈에 보이는 엔딩입니다.
+
그리고 모든 엔딩을 마치면 After 시나리오가 생깁니다.
혜성충돌 30년 후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당연히 다 부서지고 남은건 셸터에 남아있던 몇십명 뿐. 페허로 변해버린 지구에서 말라버린 감정을 가진 두 남,녀가 온천을 발견합니다.
그 온천은 바로 주인공 포함 그 섬에 살고있던 사람들이 힘을 합한 마지막 결과물.
거기에 떠오른 사진 한장의 사람들의 해맑은 모습과 남겨진 글귀를 보고 유저들에게 질문을 던지며 이 게임은 막을 내립니다.





이 게임의 시스템 및 음악, CG등을 살펴보면,
시스템. 한글 윈도우에서 하기 조금 곤란한 에러를 내뿜긴 하지만, 미연시 게임들이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것들은 다 갖추고 깔끔하게 해놓았습니다. 아쉬운 점이라면, 폰트 변경이 힘들고 다양한 이펙트 효과로 인해 조금 무겁다는 점일까요.
음악. I've 에서 담당했고 유명한 보컬 엔딩음악들은 다 집어넣은 보람이 있습니다. 상황설정에 맞는 배경음악도 마음에 들고요. 단지 화려한 엔딩음악에 걸맞게 엔딩 동영상도 캐릭별로 좀 나눠 더 꾸며줬으면 어떨까요.
CG. 일단 캐릭터 디자인이 조금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여지가 있지만, scg들의 다양한 모습과 효과들을 보면 입이 벌어지실 겁니다. 4명 캐릭터에 저렇게 다양한 모습의 scg를 넣은 게임도 드물겁니다. 깔끔한 배경도 마음에 들고요.


일주일간 불태우면서 할만한 게임을 했다 생각합니다.
센티멘탈 하게 감정 몰입을 할 수 있는 이런 게임도 드물겠죠. 특히 게임을 하면서 뭔가 느끼고 싶으신 분에게 추천합니다.

시스템 A- (갖출건 다 갖췄으나 한글윈도에서의 에러, 폰트, 이팩트무거움이 아쉬움.)
그래픽 A+ (CG를 한번 분해해보세요. 공들인 티가 납니다.)
사운드 A   (돈들인 만큼 값한다. 기왕 돈들일거 동영상도 좀 투자하지.)
스토리 A+ (미연시 게임하면서 삶의 철학까지 느끼게 해주는 게임 별로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