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잡은 게임은 Selen 신작 はらみこ 입니다.
차금자매2 예전에 재밌게 즐긴 기억이 있어서 신작 나온지 얼마 안되었는데도 바로 잡아봤네요.
모처럼 2박3일동안 잘 잡아봤네요. 올클 플레이 시간은 한 10시간?
간단하게 스토리 소개를 하자면,
언제나 에로게에서 교과서적으로 해외 출장 잘가는 불쌍한 부모님을 둔 주인공은 행복하게도 신사를 하고 있는 소꿉친구 자매집에 얹혀 살고 거기다 덤+2 까지 더한 더러운 할렘생활을 만끽. 그러다 신의 가호를 받아 불행하게도(?) 발정나는 가호를 받아 막장 테크로 굴러가는 훈훈한 (...) 이야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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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이렇게 막장으로 소개시켜 놨어도 할렘 루트를 제외하고는 그렇게 막장은 아닙니다. ;; Selen 답게 재밌게 스토리는 이끌어주네요. 역시 자매 + 임신 소재는 여전하구요 (...)
각 캐릭터 별로 간단 소개 및 평이 이어집니다.
캐릭터는 총 4명입니다만...저는 마이,유우,이오리 / 그리고 미하루 하나로 분류하고 싶네요.
간단하게 말해서 마이, 유우, 이오리는 스토리가 비슷하고 공유하는 지향점이 같지만 미하루는 다릅니다. 스토리 작가가 두명으로 알고 있는데 아마 이렇게 나눠서 쓰지 않았나 생각할 정도로 확연히 차이가 납니다.
카미사카 마이 , 카미사카 유우
어떻게 보면 4인중 히로인 급인 마이와 유우인데 실망 좀 많이 했습니다.
특히 히로인인 마이는... 너무나 왕도적인 스토리와 뻔한 이벤트 (스토킹, 괴물요리, 진로선택으로 인한 이별) 덕분에 점수가 많이 깎일 수밖에 없더군요.
동생인 유우는 캐릭터가 돋보이지 못해 많이 뭍힌 케이스 입니다.
4인중 가장 완벽한 능력치를 가지고 있지만 어느 한쪽으로도 특출나게 돋보이는 이펙트를 갖지 못하니 당연하다고 할 수밖에요.
완벽하지만 서로 엇갈린 시선방향을 바로잡아가는 과정을 그렸습니다. 언니인 마이의 유우에 대한 집착에 대한 실타래 푸는 과정도 볼만 했네요.
미야시로 이오리
금발 트윈 츤데레... 라는 모에 속성을 가지고 있지만, 가장 떨어지는 몸매에 험한 말투로 제일 마지막으로 클리어 했네요.
츤데레 캐릭의 모에화...라는 왕도를 잘 따르고 있는 캐릭터입니다. 그만큼 신선함은 덜한건 사실이지만, 나름대로 웃긴 설정 (자석 처럼 달라붙는 ...;;) 과 이벤트가 캐릭을 살려 주네요 :)
미야시로 미하루
4명의 캐릭터 중 가장 여운이 있는 스토리를 보여줍니다.
처음에 공략 진행할때만 해도 하품이 연달아 나올정도로 뭔소리여? 급의 이야기만 해대던 미하루인데, 그녀가 추구하는 '운명'에 대한 확고한 세계관과 주인공과의 진정한 사랑을 확인하는 방법을 보면 정말 기억에 남네요.
특히, 생수프렌드와 약간은 비슷하다고 할까요.. 연애 과정후 최종적으로 몸을 섞는게 아니라 반대로 몸을 먼저 섞었지만 진정한 사랑을 추구하고 확인하며 찾아가는 과정이 강하게 다가옵니다.
이거 왠지 차금자매2 에서 보던 CG같은데 (...)
할렘 루트
임신 테크 트리...의 진수를 보여줍니다. ;;
요즘 라이트한 연애물로 방향을 틀었지만, 차금자매1의 Selen을 다시금 기억해 봅시다 (...)
전반적으로 전작 차금자매2 보다 많이 처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특히 히로인 카미사카 자매의 스토리 진행은...좀 아니다 싶을 정도.. 미하루 스토리 작가가 카미사카 자매도 스토리를 적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Selen의 깔끔한 CG, 상급의 음성은 여전하고 확고한 임신 환장 정신 (...) 은 굳건합니다만..아쉽긴 아쉽죠.
아, I've 가 역시 오프닝을 담당했지만 별로 확 느낌을 주지 못하는 것도 아쉽네요.
AXL 처럼 점점 처지는 모습을 보이지 말고 다음작품엔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