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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Game

09.22 - 마시로색 심포니 (ましろ色シンフォニ-)

이변이 없는한(?) 올해의 마지막 에로게가 되겠습니다.

파레트 사의 마시로색 심포니 (ましろ色シンフォニ-) 입니다.

 

 

 

 

 

 

이전의 파레트사 게임 (엠피, 모시라바, 사쿠라 슈트랏세) 을 몇번 해봐서 기대감이 좀 높았죠.

결론적으로는 기대감을 충족시키지는 못했지만요.

 

 

시스템상으로는 이제 거의 완벽의 경지에 이르렀다고 생각합니다.

사용자 편의적 설정이나 CG 효과 (특히 다양한 스탠딩 CG들), 최적화도 잘 되어있구요.

성우도 참 괜찮았죠. 개인적으로 안제 캐릭을 맡은 성우분은...따로 약이라도 드려야 할듯 ;; 엄청난 하이텐션이 나중에는 부담스럽기까지 하더군요.

 

 

결국 이전의 수작들과 차이를 들 수 밖에 없는 점은 스토리 인데요.

엠피는... 뭐 지향점이 약간 달랐기 때문에 논외로 친다해도 비슷한 따뜻하고 달달한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 전작 모시라바나 사쿠라 슈트랏세랑 비교한다면 처져 보이는건 어쩔 수 없네요.

 

일단 너무 뻔한 주제를 잡은 점이 아쉽긴 하지만 이런 달달한 스토리를 쓰기 위해서는 쉽지는 않죠.

문제는, 몰입도 입니다.

공통 루트를 아예 없애버린 점은 좋았지만 (초반 선택지 4개로 4명 분기가 다 달라짐) 쓸데없이 텍스트 량만 늘려놓고 유저들에게 억지 감동을 밀어넣는 듯한 강요는 수면게로 직행하게 만들죠.

특히 마시로색 심포니는 발단-전개 부분에서의 캐릭터 설정 및 표현은 탁월했으나, 위기-결말 부분을 넘어가는 부분이 매우 인위적이고 지겨웠습니다. 그만큼 위기 부분이 그냥 달달하게 넘어갈 수 있는 부분인데도 불구하고 억지 감동을 만들려고 넣은 부분이 보이고 그 이벤트 마저 뻔하고 되풀이 되는 부분이 많았다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헤어져 - 좋아 - 안될거 같아 - 괜찮아 - 그래도 힘들거 같아 - 할수있어) 이런것도 한두번이죠 ;;

 

 

차라리 아이리 시나리오 처럼 나머지 캐릭터들도 그냥 갈등없이 달달한 모습으로 끝까지 끝났다면 어땠을까요?

오히려 그랬다면 이 게임 제목에도 부합하고 적절했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래도 캐릭터 설정은 참 좋았습니다. 사나가 공략대상에서 빠진점은 참 아쉽지만요.

 

 

1. 아마하 미우

캐릭터 투표에서 1위할 만한 캐릭터죠.

연상에 다정다감하고 또 연애하면서 약간의 M적인 갭도 보여주고..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주인공이 토끼와 고자의 모습을 무려 5번!!! 이나 보여줌에도 불구하고 자애롭게 보듬어 주는 모습

그녀는 여신입니다. :)

 

 

 

 

2. 안제리나

.....

귀가 멍멍한 것밖에 기억이 안납니다.

끝까지 하이텐션...;; 이어폰끼고 클리어 한 덕에 충격은 두배 -ㄱ-

학교에 고용된 메이드를 납치해 자기 집에 고용하는 과정을 훈훈하게 그립니다 ;;

 

 

 

 

3. 우류 사쿠노

배다른 여동생.. 사람들의 험난 시선을 딛고 커플인정... 뻔..합니다.

그래도 캐릭터의 독특성 때문에 (목소리와 종종 내뱉는 벙찐대사) 매력은 있었지만, 최악의 위기-결말 부분의 진행 모습으로 인해 점수가 많이 깎일 수밖에 없더군요.

그래도 가장 친구 캐릭터들의 매력이 돋보이는 스토리 이기도 합니다.

 

 

 

 

4. 세나 아이리

마지막까지 남겨둔 보람이 있습니다. 여러분 ;;

츤데레 캐릭이 사랑의 밑바닥까지 침몰하는 연애과정을 염장백배로 표현해줍니다.

이사장 어머니와의 갈등?!

그런거 없습니다.

뿅가죽는 아이리의 변화된 모습만 남아있을 뿐입니다.

H씬만 봐도 이 게임에서 이 캐릭에 공들인 제작진의 노고가 보입니다.

(그래도 전 미우파 이라능...)

 

 

 

 

 

그나저나 이렇게 적어놓고 보니 올해 한해에 22개를 잡았다니 참 제가봐도 대단하긴 합니다. ;;

한달에 최소 2개이상은 클리어 했다는건데... 이 열정을 딴데 쏟았다면 -ㄱ-

 

그리고 올해 플레이 한 게임중 베스트 5 를 꼽아보자면,

 

 

개인적 취향이니 존중해 주시기 바랍니다 :)

내년에는 양질의 수작 이상의 게임이 몇개 안나와야 하는데 말이죠.

올해처럼 이렇게 달리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현실 복귀도 좀 해야죠 ㅠ